[송송결혼 막전막후③] 송송커플 한류효과, 결혼후에도 뜨거울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6일 06시 57분


연기자 송중기-송혜교. 스포츠동아DB
연기자 송중기-송혜교. 스포츠동아DB
해외매체들, 결혼소식 대대적인 보도
팬이탈 가능성 낮지만 반일성향 변수


해외시장에서 굳건한 위상을 쌓아온 송혜교·송중기 커플이 결혼 이후에도 이를 더욱 다질 수 있을까. 송혜교는 10년 가까이 ‘한류여신’의 자리를 지켜 왔고, 송중기는 지난해 급격한 속도로 한류스타로 성장해 두 사람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태양의 후예’로 중국 한류의 인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그동안 한류의 주무대였던 일본에서 ‘혐한류’로 인해 한국 콘텐츠 수요가 줄고 있는 시점에 ‘태양의 후예’가 중국 한류시장을 이전보다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3년 전지현과 김수현이 ‘별에서 온 그대’로 재점화한 중국 한류에 더 큰 열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힘입어 송중기는 3개월 동안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티켓 파워를 손에 넣었다. 중국의 한 스마트폰 광고모델료로 40억원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이후 닥친 중국의 ‘한한령’ 장벽. 현재 중국이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나선 상황에서 두 사람이 이전과 같은 한류스타로서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다만 이들이 중국을 벗어나 홍콩과 대만, 동남아 국가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앞으로도 그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결혼 그 자체로 인한 팬심의 이탈 여부도 우려된다. 두 사람이 결혼을 발표한 5일 중국 등 해외 매체들도 상당한 비중으로 관련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 달린 댓글은 여전히 두 사람에 대한 팬들의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팬심이 이들에게서 등을 돌릴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응원과 비난을 동시에 받는 특이한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CF모델 제의를 거절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일제강점기 한인 강제노역으로 악명 높은 전범기업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송중기는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된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군함도’에 출연하며 역사의식을 강조해 현지 언론의 화살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CS채널 ‘위성극장’이 ‘태양의 후예’를 지난해 세 차례 방송한 데 이어 5일부터 TBS의 위성채널인 BS-TBS가 다시 방영을 시작해 눈길을 모은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