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측 “정형돈, 최근까지 복귀날짜 정했지만 부담감이 컸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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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형돈이 11년을 함께한 MBC ‘무한도전’에 하차하는 것과 관련해 ‘무한도전’측이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무한도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휴식기를 가졌던 정형돈은 9개월간 제작진, 멤버들과 수시로 안부를 주고 받으며 건강 회복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정형돈은 5월 복귀에 대한 의지를 다졌고 최근에는 복귀 시점을 조율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를 결정한 후 정형돈의 정신적인 부담감이 찾아왔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의논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형돈의 부담감은 점점 더 커졌고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최종적으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정형돈의 회복과 복귀를 간절히 바래왔기에 이 같은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지만 정형돈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해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고자 한다”며 “비록 지금은 무한도전과 정형돈이 함께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 할 날이 올 거라 생각된다”며 정형돈과 ‘무한도전’ 멤버들을 향한 많은 격려를 부탁했다.

<이하 정형돈 ‘무한도전’ 하차 결정에 대한 ‘무한도전’ 입장 전문>

멤버 정형돈씨의 프로그램 하차 결정과 관련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정형돈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휴식기를 가졌던 지난 9개월 동안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정형돈씨와 수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정형돈씨의 회복에 신경을 써왔습니다.

건강이 많이 회복된 정형돈씨는 지난 5월,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최근엔 구체적인 컴백 촬영 날짜를 조율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복귀를 결정한 그 순간부터 정형돈씨에게 정신적인 부담감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희는 정형돈씨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의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정형돈씨는 ‘시간이 지나도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부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사실상 복귀는 어렵겠다’라는 결정을 선택했습니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정형돈씨의 회복과 복귀를 간절히 바래왔기 때문에 정형돈씨의 이 같은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희의 마음조차 정형돈씨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지금은 그저 정형돈씨의 건강 회복만을 기원하며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고자 합니다.

무한도전과 정형돈씨는 11년을 함께 해왔습니다. 그리고 시청자 분들 또한 무한도전과 정형돈씨를 11년 동안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비록 지금은 무한도전과 정형돈씨가 함께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 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늘 무한도전의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정형돈씨와 나머지 멤버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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