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송강호 ‘밀정’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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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7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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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의 4번째 협업,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최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밀정’이 9월 8일부터 진행되는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밀정’ 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첫 한국영화 투자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밀정’ 이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 부문은 매년 세계적 거장들의 쟁쟁한 신작 70여편을 선보이는 부문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스포트라이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디판’,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걸’ 등이 소개된 바 있다.

해당 부문에 한국영화가 초청된 것은 2011년 ‘카운트다운’ 이후 5년 만이며,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 2006년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 등이 있었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악마를 보았다’(2010)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바 있으며, 이번 신작 ‘밀정’으로 또다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됨으로써 토론토 영화제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부문에 연속 입성하게 되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지오반나 펄비(Giovanna Fulvi)는 “서사 시대극이자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스릴러, 매력적인 첩보물인 ‘밀정’은 우정, 애국심 그리고 복수에 관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암울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근대사 시절에 한줄기 빛을 드리운 ‘밀정’은 우아하면서도 재미가 넘치는 영화로, 김지운 감독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비주얼 스타일리스트이자 가장 중요한 한국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해외 배급을 맡은 화인컷에 따르면 ‘밀정’은 약 2000석에 달하는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씨어터(Princess of Wales Theater
)에서 북미 관객들을 처음 만날 예정이다.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씨어터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 초청작들이 상영되는 주요 극장들 중에서도 규모 면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극장으로, 기존 초청작들을 보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을 비롯해 ‘이미테이션 게임’, ‘그래비티’ 등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두루 갖춘 영화들이 많아 ‘밀정’의 국내 개봉에도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 받고 있는 ‘밀정’은 9월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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