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오디션의 서바이벌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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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8일 07시 00분


SBS ‘K팝스타 3’와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 5’(위부터)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각기 정교한 예선 진행 방식으로 실력을 갖춘 유망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SBS·엠넷
SBS ‘K팝스타 3’와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 5’(위부터)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각기 정교한 예선 진행 방식으로 실력을 갖춘 유망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SBS·엠넷
■ ‘슈스케’ ‘K팝스타’만 살아 남았다

한풀 꺾인 오디션 열풍…‘빅2’만 생존

‘위대한 탄생’ 등 폐지

K팝스타 3-역대 최대 예선…개성 중시
슈스케 5-금지곡 선정…선곡보단 실력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오디션 광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이제 ‘알토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만 살아남았다.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으로 한창 준비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은 단 2편 뿐이다. SBS ‘K팝스타 3’와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5’다.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함께 주도했던 엠넷 ‘보이스코리아2’는 지난달 끝나 현재 시즌3는 계획에 없다. MBC ‘위대한 탄생’도 3월 시즌3를 끝으로 사실상 폐지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슈퍼스타K’는 가장 먼저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K팝스타’ 역시 가장 늦게 오디션 프로그램 대열에 합류해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그만큼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한 전략을 내세우며 리얼리티의 공감을 가장 잘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에서도 예선 단계에서부터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K팝스타 3’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예선 오디션을 진행한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원자가 더 있을까’ 하는 우려는 없다.

지원방식도 국내, 해외, 유튜브 등 3가지로 나뉜다. 9월13일까지 ARS를 통해 1차 예선을 진행하고, 8월17일부터는 부산을 시작으로 영남권, 호남권, 중부권, 수도권 등 국내 예선을 펼친다. 해외에서는 미국 LA, 애틀랜타, 시카고 등에서 지원자를 선발한다.

‘K팝스타 3’ 제작진은 “시즌1의 우승자였던 박지민, 이하이, 시즌2 우승자인 악동뮤지션도 대형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약을 크게 하고 있어 시즌3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개성 강하고 실력 있는 지원자들을 뽑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 5’도 예선부터 개성 있는 지원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오디션곡으로 피해야 할 21곡의 리스트를 공개하며 분별력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오디션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들을 제외해 비슷한 실력을 가진 지원자들을 추려낼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17일 “결국 실력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지만, 선곡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좌우되기도 한다”면서 “본선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세워 지원자들의 실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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