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75개국 304편 초청 규모 확대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1일 16시 30분


코멘트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바다의 도시’ 부산이 뜨거운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해운대와 남포동 일원에서 세계 영화, 영화인들이 함께 벌이는 축제를 펼친다.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된 올해 영화제는 예년보다 늘어난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들을 비롯해 날로 성장하는 중국 영화 시장을 반영한 중화권 스타들의 참석이 두드러진다. 또한 거장 감독들이 만든 새 영화들도 대거 초청돼 ‘지금, 현재’ 세계 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지난해보다 영화제 기간도 하루 더 늘었다.

영화제 측은 “영화제 기간 동안 두 번의 주말을 확보해 관객의 과포화를 방지하고자 한다”며 “안착되면 내년에는 하루를 더 늘려 일요일에 폐막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막작…량자후이 궈푸청 주연 ‘콜드 워’

올해 개막작은 홍콩 영화 ‘콜드 워’. 렁 록만, 써니 럭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홍콩 영화의 개성을 드러낸 작품.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경찰 안에 범죄 조직의 내통자가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서로를 의심하고 추적하는 이야기다. ‘다크나이트’ 조연출로 참여한 써니 럭 감독이 공동 연출했고 량자후이(양가휘)와 궈푸청(곽부성)이 주연을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익숙했던 홍콩의 장르 영화를 새롭게 양식화했다”며 “새로운 아시아의 장이란 의미에서 개막작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폐막작은 방글라데시의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이 연출한 ‘텔레비전’으로 선정됐다.

거장 감독이 만든 새 영화와 화제작을 공개하는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아시아의 주요 작품이 소개된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장쯔이·장바이즈가 주연한 중국영화 ‘위험한 관계’를 비롯해 전수일 감독의 ‘콘돌은 날아간다’,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 이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정원사’ 등 7편이 이 부문에서 관객을 만난다.

1년 동안 아시아 밖의 영화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월드 시네마’ 부문 초청작도 다채롭다. 45개국에서 75편이 초청된 이 부문에는 세계3대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소개된 영화들이 대거 포진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를 비롯해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리얼리티’, 토마스 빈터베르크의 ‘더 헌트’ 등이 초청작 목록에 올랐다.

○심사위원부터 게스트까지…스타, 스타, 스타

영화 축제를 뜨겁게 달굴 스타들도 대거 참여한다. 심사위원을 맡은 스타부터 출연작을 갖고 부산을 찾는 배우들도 여럿이다.

특히 중화권 스타들의 참석이 봇물을 이룬다.

개막작 ‘콜드 워’를 들고 부산을 찾는 량자후이, 궈푸청을 비롯해 장쯔이, 장바이즈도 함께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올해 개막식 진행을 맡은 중국 여배우 탕웨이는 3년 연속 부산을 찾아 각별한 인연을 이어간다.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심사위원도 눈에 띈다.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일본 스타 가와세 나오미가 참여하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영화 평론가로도 유명한 프랑스의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부산을 찾는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인 배우 신영균은 ‘한국영화의 남성 아이콘 머슴에서 왕까지’를 주제로 자신의 주연 영화 8편을 직접 소개한다.

○올해 영화제 예산…118억 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은 예년보다 2억 원 가량이 늘어난 118억 원. 국고 지원 15억 원, 부산시 예산 60억5000만원 등이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이 운영하는 아시아 영화아카데미, 아시아영화 펀드 등의 연륜이 쌓이면서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부산에서 처음 공개하는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가 많은 이유도 이런 효과 덕분”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