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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임윤택 “내겐 오늘만 있을뿐…암투병 무대, 그래서 더 신났다”

입력 2011-11-14 07:00업데이트 2011-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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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랄라세션. 팀의 리더 임윤택은 위암 4기 투병 중 이 오디션에 응모해 뛰어난 실력과 감동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사진제공|엠넷
■ ‘슈스케3’ 우승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의 감동 무대

위암 4기 불구 열정적 무대 승부
예상된 우승 불구 감동물결 여전

파이널 무대 늘 쓰던 모자 벗어던져
“항암 치료로 깎은 머리 보여줄래요
나 이젠 건강해지고 있으니까요”


“바보 같이 산다고요? 전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겁니다.”

‘임단장’ 임윤택(31)에게 내일은 없다. 그저 오늘만 있을 뿐이다.

12일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에서 우승한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노래로 세상에 긍정의 힘을 전하고 있다.

임윤택을 리더로 박광선, 박승일, 김명훈으로 구성된 울랄라세션은 11일 밤부터 12일 이른 새벽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슈스케 3’ 결승에서 버스커버스커를 이기고 최후의 한 팀으로 뽑혔다. 15년 동안 무명의 그룹으로 지내온 설움과 상처가 씻기는 순간 멤버들은 눈물을 흘렸고, 임윤택은 그런 후배들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슈스케 3’가 톱10으로 가는 최종관문격인 슈퍼위크를 거쳐 생방송에 돌입하는 동안 울랄라세션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위암 4기로 투병 중인 임윤택의 내일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은 울랄라세션을, 그리고 임윤택을 향한 도전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12일 새벽 치러진 ‘슈퍼스타K3’ 결선 무대에 오른 울랄라세션. 사진제공|엠넷

임윤택의 ‘슈스케3’ 합숙 생활을 지켜본 한 제작진은 그의 ‘긍정 에너지’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또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힘들다, 아프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오히려 다른 도전자들보다 더 밝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슈스케3’ 전체를 이끌었다”며 “임윤택의 긍정의 마인드가 많은 사람의 생활과 행동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슈스케3’ 제작진은 그동안 임윤택이 맞닥뜨릴지도 모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늘 의료진을 대기시켜 놓았다. 그러나 주변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임윤택은 매회 경연에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기적을 노래했다.

파이널 무대에서는 늘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던지며 항암치료 때문에 감춰왔던 짧은 머리를 대중들 앞에 내보였다. “갈수록 건강이 좋아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던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임윤택은 우승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파서 목숨을 건 게 아니라 심혈을 기울였다. 혹자는 우리에게 ‘원래 잘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생방송에 들어가고나서부터는 잠을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며 완벽한 무대 뒤에 숨겨놓은 노력의 일단을 털어놨다.

울랄라세션은 15년 전 비보이 댄서로 활동하던 임윤택을 중심으로 하나 둘 멤버가 구성됐다. 당시 막내 박광선은 “언젠가 형이랑 꼭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며 임윤택을 따라다니던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늘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리더지만 동생들에 대한 미안함을 얘기할 때는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동안 나는 못난 리더였다. 돈 한 푼도 못 주는 나를 동생들이 15년 동안 믿고 따라왔다. ‘슈스케3’ 출연도 다들 말렸지만 ‘형 한 번만 믿어달라’는 말에 함께 하게 됐다.”

임윤택은 자신에게 이어지고 있는 ‘기적 아닌 기적’에 대해 “이유는 딱 하나, 긍정의 힘”이라고 했다.

“처음 위암 진단을 받고도 휠체어를 타고 놀러 다니니까 정신과 검진을 받으라고 하더라.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처럼 살고 싶다.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면 나처럼 아프신 분도 다 괜찮아질 것이다.”

기적을 노래하는 임윤택, 그리고 울라라세션의 ‘긍정의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되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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