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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쓸쓸하게…먹먹하게… 붉게 물들일겁니다”

입력 2011-10-25 07:00업데이트 2011-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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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보컬그룹 노을이 5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목소리와 가을의 스산한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사진제공|ITM엔터테인먼트
■ 5년만에 ‘그리움’ 안고 온 노을

해체라뇨? 멤버 전원 군필될 때까지 기다렸죠
그룹 공백땐 솔로·뮤지컬 등으로 꾸준히 활동
결혼식 축가 ‘청혼’이 우릴 먹여 살렸어요, 하하
아이돌과 경쟁? 다시 무대 서는 것이 행복

5년만이다. 그들의 화음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된 햇수를 따져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남성 보컬그룹 노을이 돌아왔다. 이상곤 전우성 나성호 강균성 등 네 명으로 구성된 노을은 26일 미니앨범 ‘그리움’을 발표한다. 2006년 2월 3집 ‘전부 너였다’ 이후 5년 만의 새 음반이다.

노을은 2002년 SK텔레콤의 모바일 멀티미디어였던 ‘준’을 통해 데뷔해 ‘세계 최초 모바일 데뷔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아파도 아파도’ ‘청혼’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가 2007년부터 멤버들이 하나둘 입대하고, 강균성의 솔로활동과 나성호의 뮤지컬 진출 등으로 자연스레 ‘해체 상태’에 놓였다.

“멤버들이 입대하고 소속사와 계약기간도 끝난 후 우리도 사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몰랐다. 그러는 사이 ‘노을이 해체됐다’고 알려져 팬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앞으로는 그런 말(해체) 더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5년이란 긴 공백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히트곡 ‘청혼’의 힘이 컸다. 활동중단 이후에도 지인들로부터 꾸준히 ‘청혼’을 축가로 불러 달라는 요청이 많아, 두세 명씩이라도 모여 틈틈이 예식장을 찾아다녔다. 특히 알렉스 준수(2PM) 휘성 케이윌 허각 등 후배 가수들이 이 노래를 여러 방송에서 불러 화제를 모으면서 ‘스테디셀러’가 됐다. “‘청혼’으로 유닛 활동을 한 셈이다. 가사도 모든 걸 다 바쳐 프러포즈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더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

○결혼식 축가로 사랑받은 ‘청혼’…“그 노래로 공백 극복”

본격적인 컴백 준비는 강균성이 제대한 4월부터 시작됐다. 옛 소속사 관계자를 만나 작곡가 최규성을 소개받아 음반의 프로듀싱을 맡겼다. 최규성은 허각의 ‘헬로’와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티아라의 ‘보핍보핍’ 등을 쓴 작곡가다.

“사실 일부는 솔로 계약 제의를 받았다. 5년이 너무 긴 시간이어서 기다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우리가 다 함께 한다는 약속이 있었기에 모두 다 제대하길 기다렸다.”

이들의 타이틀곡 ‘그리워 그리워’를 들으면 지난 시간의 변화가 느껴진다. 내지르는 과거 창법과 달리 “쓸쓸하고 먹먹한 슬픔을 안으로 머금는 분위기로 말하듯” 불렀다.

노을이 활동을 쉬는 동안 가요계는 아이돌 가수들이 중심에 자리 잡았다. 그들도 아이돌 가수들과 생존경쟁을 벌여야한다. “5년이면 모든 게 잊히는 시간이지만, ‘나는 가수다’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보컬리스트나 색깔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주목받고 있어,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 가요계가 다양한 길로 접어든 것 같아 반갑다.”

노을은 노래의 히트나 인기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 “다시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좋은 곡은 언젠가는 빛을 본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하고, 자신 있게 부르는 곡이면 만족한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노을은 주목을 더 받을 수 있었던 그룹’이라는 글을 본 적 있는데, 기분이 좋았다. 얼굴은 몰라도 우리의 노래를 알고 좋아해 주시니 행복하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도 그런 기대에 보답하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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