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대박?…키스도, 노출도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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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4일 07시 00분


한예슬(왼쪽)·에릭의 키스신 등 여러 화제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세가 계속되는 ‘스파이 명월’. 사진제공|KBS
한예슬(왼쪽)·에릭의 키스신 등 여러 화제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세가 계속되는 ‘스파이 명월’. 사진제공|KBS
문정혁 샤워·한예슬 키스 불구
‘스파이…’ 한자릿수 시청률 굴욕
아이돌 내세운 ‘넌내반’도 바닥


‘키스신, 노출신, 대규모 전쟁신도 안 먹히고, 스타 이름값도 안 통한다.’

올 여름 많은 인기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드라마들이 지독한 시청률 부진의 수렁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문정혁, 한예슬 주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은 방송을 시작 이후 지금까지 계속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집계에 따르면 2일 방송한 ‘스파이 명월’은 전국 시청률 7.3%(이하 동일기준)에 머물렀다. 2일 방송에서는 두 주인공의 첫 키스와 문정혁의 샤워신 등 시청률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시청률은 요지부동. 제작진은 그동안 새로운 작가를 투입하는 등 상황 전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히려 주인공들의 연기력 논란과 촬영장 불화설 등의 예상 못한 악재에 고생하고 있다.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MBC 월화드라마 ‘계백’도 현재까지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방송 초반이지만 시청률 10%대 진입을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황산벌 전투 장면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지만 4회가 방송된 2일 시청률은 9.6%. ‘동이’와 ‘선덕여왕’, ‘이산’ 등 MBC 사극의 명성을 무색하게 하는 시청률이다.

‘계백’은 캐스팅과 촬영이 지연되면서 방송 전부터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요즘 폭우가 이어지면서 세트장이 침수되는 등 예상 못한 변수로 인해 방송 날짜에 맞춰 촬영을 마치는 것도 빠듯할 정도다.

‘계백’의 한 관계자는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1분을 아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런데도 작품에 열의를 다하는 오연수 씨의 화장 논란 등이 나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고 밝혔다.

스타 연출자 표민수 PD와 정용화, 박신혜 등 아이돌 스타를 앞세운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는 상황이 더 우울하다. 7월28일 5.0%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넌 내게 반했어’는 방송 초기 시청률 부진으로 연출자 교체설이 등장했고, 이어 여주인공 박신혜가 교통사고를 당해 방송을 쉬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또한 3일에는 16회로 예정됐던 드라마가 15회로 조기 종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좀처럼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돌파구를 못찾고 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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