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北 로켓 발사 ‘경축’ 발언 논란

  • 입력 2009년 4월 8일 11시 57분


가수 신해철(41)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경축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해철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 ‘신해철닷컴’에 ‘경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선인민 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해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고 밝혔다.

신해철은 “핵의 보유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약소국의 가장 효율적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임을 인지할 때 우리 배달족이 4300년 만에 외세에 대항하는 자주적 태세를 갖추었음을 기뻐하며 대한민국의 핵 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북한 로켓 발사로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핵 및 장거리 미사일 보유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언급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북한 로켓 발사와 핵 보유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민감한 얘기를 너무나 쉽게 한다’, ‘북한 로켓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태에서 연예인으로서 할 말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신해철다운 발언”이라며 그를 지지했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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