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욘사마의 미소만으로는 안된다”

  • 입력 2007년 2월 22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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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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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으며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22일 ‘욘사마의 미소만으로는 안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류가 유행코드가 아닌 문화의 실크로드가 되어야 한다”며 국가 전략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한나라당 대권 경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류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고 의원은 “몇 년간 외형적인 한류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류가 한류(寒流)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장 일본에서 한류의 핵인 욘사마의 미소가 잊혀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배용준은 일본에서 329억 원의 개런티를 받았지만 그외 대부분의 한류스타들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의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며 “현재의 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장밋빛 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 방송 전체 프로그램 수출금액은 1억6189만 달러(1493억 원)로 지난해보다 31%가량 늘었으나 드라마 수출은 8589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5.5% 감소했다. 편당 수출단가도 지난해보다 11% 하락한 4378달러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세계인의 코드에 맞는 한류를 개발하고 국가간 문화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 등은 지나친 간섭이나 인위적 부양책을 지양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문화 콘텐츠를 키울 수 있도록 제도 정비 개선을 요구했다. 또 대학과 연구기관에 세계 문화교류와 한류의 보급에 관련된 국제적 안목을 지닌 전문인력의 육성을 주문했다.

한편 고진화 의원은 “다양한 장르에서 한류의 전도사 역할을 하며 이른바 문화외교관으로써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잇단 비보는 단지 한 연예인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연예인은 공인이자, 국민의 행복전도사이며, 국가의 문화외교관으로 활동이 장려되어야 하며, 또한 보호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사랑과 법적 제도적 기준의 보완,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문화산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더 이상 제2의 정다빈, 권상우가 나오지 않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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