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車기업들, 볼트 경쟁 멈추고 신기술 경쟁을”

  • 동아일보

사토 도요타 부회장 경쟁력 강조
“부품 표준화 등으로 中 대응해야”

“일본 자동차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부품의 표준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사토 고지(佐藤恒治·사진) 도요타 대표이사 부회장 겸 일본 자동차 제조업협회 의장은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기감을 표출하며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볼트와 너트를 두고 경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협회는 현재 일본 완성차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7가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품 표준화’도 이 과제 중 하나로, 협회는 이 외에도 물류 공통화, 세금 간소화, 원자재 공공 확보 등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일본 완성차 기업들이 이 같은 논의를 하는 이유는 낮은 제조비용을 내세운 중국의 급부상 때문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5월 유럽 31개국에서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3만8410대를 기록해 일본 완성차 기업의 13만424대를 추월했다.

사토 부회장은 “현재 일본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각 완성차 기업의 요구에 맞춰 비슷한 부품을 다르게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와이어링 하네스(전선다발 묶음)의 경우 부품 종류만 7만 가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부품만 표준화할 수 있다면 부품업체는 생산성을 10배가량 높일 수 있고, 완성차 기업도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토 부회장은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다양한 디자인의 실내 공간 대신 새로운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나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 같은 신기술을 원하고 있다”며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부품 경쟁에 쓰는 노력과 비용을 줄이고, 이 같은 첨단 기술력 경쟁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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