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근로자 연봉 5천만원 넘었다…‘성과급 차이’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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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1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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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에서 점심시간 직장인 및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4.4.9/뉴스1
서울 청계천에서 점심시간 직장인 및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4.4.9/뉴스1
지난해 초과급여를 포함한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연간 임금 총액이 5000만 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금인상률은 성과급 축소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기반으로 발간한 ‘2023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평균 연임금총액은 4781만 원으로 전년(4650만 원) 대비 131만 원(2.8%) 증가했다.

연임금총액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을 연간으로 환산한 것으로, 정액급여와 특별급여가 여기에 포함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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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연임금총액 인상률은 5.2%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2.4%포인트(p) 낮아졌다. 성과급(특별급여)이 줄어든 영향으로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3.6%)을 밑돌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평균 정액급여는 4133만 원, 특별급여는 648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액급여는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특별급여는 2.9% 감소했다. 지난 2022년에는 정액급여와 특별급여가 각각 전년 대비 4.3%, 10.4% 인상됐다.

초과급여까지 포함한 연임금총액은 지난해 5053만 원으로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어섰다.

300인 미만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연임금총액은 지난해 4296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전년 대비 2.4% 인상된 6968만 원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 수준은 61.7%로 전년(61.5%)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2.5%p 하락,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0인 이상 사업체의 특별급여 인상률(29.0%)이 300인 미만(13.6%)보다 높았던 점이 임금 격차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연임금총액은 금융보험업이 8722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이 3029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업종 간 임금 격차는 5693만 원에 달했다. 다만 임금인상률은 숙박음식점업이 6.9%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이 0.1%로 가장 낮았다.

상용근로자의 연임금총액을 연간 소정실근로시간(초과근로 제외)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2만5604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물가상승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간당 임금은 6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24.2%) 대비 65.3%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로 임금 인상률이 다소 축소됐다”며 “최근 3년간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 인상 임금 상승을 견인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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