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등 쌀가공 시장 2배 키운다…밀가루 10% 가루쌀 대체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3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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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3차 쌀가공산업 육성·쌀 이용촉진 계획’ 발표
2028년까지 시장 규모 17조·수출 4억불 확대 집중 육성

정부가 즉석밥과 냉동김밥, 떡 등 쌀을 주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산업을 5년 내 지금의 두 배로 키우고, 글루텐프리 인증과 제품개발, 판로 확충으로 관련 수출도 4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가루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쌀가공산업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제3차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공용 쌀의 안정적 공급과 쌀 가공제품 소비촉진, 유통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5년 주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중장기 종합 계획을 기반으로 매년 예산을 우선적으로 반영한다.

이번 3차 계획은 2028년까지 쌀가공산업 시장 규모를 17조원, 수출을 4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핵심으로, ▲미래 유망품목 집중 육성 ▲국내외 수요기반 확대 ▲산업 성장기반 고도화 등 3대 주요과제를 비롯한 9개 세부 과제로 구성했다.

우선 지난 2022년 기준 8조4000억원 규모인 쌀가공산업 시장을 2028년 17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출도 지난해 1억8200만 달러 수준에서 120% 성장한 4억 달러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쌀가공식품 시장을 확장해 가공용 쌀 소비량을 2022년 57만t에서 2028년에는 72만t 수준으로 끌어올려 쌀 수급 안정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식품 소비 유행을 고려해 간편 가공밥·죽, 도시락·김밥, 떡볶이, 냉동떡, 쌀 증류주, 쌀 음료, 쌀국수, 혼합면, 쌀빵, 쌀과자 등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한다.

쌀가공식품 수출 성장을 위해 현재 3개에 불과한 해외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쌀가공업체를 2028년까지 30개로 늘리고, 국내 글루텐프리 인증(KGFC) 기업도 1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외 글루텐프리 인증 등록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고, 해외 식품 박람회에 한국 글루텐프리 제품관을 운영한다.

쌀가공식품 수출을 선도할 대표기업을 200개로 늘려 해외 판로개척을 돕고,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과 현지 매장 입점 등 현지 사장을 공략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가루쌀은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식품·외식업계의 제품개발·판로확충을 다각적으로 지원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t)를 가루쌀로 전환할 계획이다.

쌀가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원료공급, 시설·경영, 연구개발(R&D) 등 성장 기반도 구축한다. 가루쌀을 중심으로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해 계약재배를 통한 민간 조달을 활성화한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한국형 인디카 쌀 재배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원료구매, 시설 개보수를 위한 자금 지원과 함께 가루쌀 등 가공전용 품종 개발, 글루텐 대체 기술 개발 등 쌀가공식품 10대 핵심기술 R&D를 지원하는 등 쌀가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

아울러 국내 쌀가공식품 소비가 활성화 되도록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등 미래세대인 어린이·청년층을 대상으로 쌀 중심의 식습관을 형성하는 지원사업과 체험 기회도 확대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가공산업을 육성해 우리 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안정적인 수급 유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냉동김밥·떡볶이 등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지원해 지금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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