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구조체 침습-누수에 유지보수는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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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수퍼크랙실

모든 건물은 추위와 더위를 거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균열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건물 길이가 100m인 경우 보통 온도 1도 차이에 약 1㎜의 균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약 60도)를 생각해 보면 매년 여름과 겨울을 지날 때마다 60㎜의 균열이 생긴다. 이로 인해 누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국내 건물 대부분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인데 철근은 물이 닿으면 녹이 슬고 콘크리트는 매연 속 탄산가스에 접촉하면 상하게 돼서 건축물의 수명이 줄어들 수가 있다. 누수와 빗물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지하 매설 철근은 1년에 약 0.23㎜씩 부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년이면 1㎜, 40년 후면 10㎜씩 부식된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건물 기초의 철근 두께가 19∼22㎜임을 고려하면 40년 뒤에는 철근 두께가 2∼3㎜ 정도밖에 남지 않는 것이다. 즉, 철근의 부식을 유지·보수 없이 방치하면 건축물의 수명 역시 40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파트 등 건축물의 주기적인 유지·보수는 필수로 여겨진다.

㈜수퍼크랙실은 균열 보수 및 지하 구조체 방수, 옥상 방수, 결로 방지 처리 분야 업무를 수행하며 지하 구조체 침습 대비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온 업체다. 설립 이래 크랙 보수재, 방수재, 결로 방지재 등을 개발, 생산, 시공하며 명성을 쌓았고 아파트 균열 보수재 납품 적용 최다 실적을 보유한 업체기도 하다. 8종목의 아파트 방수 및 보수 공법 특허 등록까지도 마쳤고 친환경 인증 제품을 현장에 적용해 환경친화 기업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수퍼크랙실 홍주환 대표(사진)는 “우리나라는 공간 부족으로 지하 주차장이 많은 편인데 주차장의 철근이 건물 자체를 받쳐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차창을 깊게 만들 경우 주요 구조부 철근에 녹이 슬면 위험성이 더 큰 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 아파트의 콘크리트 시공은 1964년 마포아파트에서 처음 시작해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아 균열 방수 조치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약 10년 안에 큰 사고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누수의 원인은 균열이 5%, 침습이 95%를 차지한다”며 “물이 샌다고 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균열의 흔적만 찾지만 침습이라는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하 주차장과 같이 상시 물에 접촉되는 곳은 균열이 없더라도 콘크리트 다짐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미세한 공극으로 침습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파트 선진국이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지하 주차 공간이 필수적으로 건축돼 있어 누수 우려가 적지 않은데 이러한 실정을 고려한 법 개정과 함께 안전 인식 수준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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