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을 위한 자금 활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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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획]
영파머스 펀드, 2020년 결성 후 총 462억 원 운용
영농정착 지원사업 대상자에게 후계농업인 지원사업 연계 지원
청년스마트팜 종합자금 할부원금 유예 가능

농사에 미래를 걸고 뛰어드는 청년들에게 최대 고민은 ‘돈’이다. 여유 자금이 없고, 어디서 어떻게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지 정보가 부족하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청년농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정부 주도 자금은 농식품 모태펀드, 후계농업경영인 지원사업, 청년 스마트팜 종합자금 등 크게 3가지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정부 자금을 기초로 민간 자본을 유치하며 민관 공동으로 출자하는 투자 펀드(자펀드)를 결성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하는 제도다. 청년농업인 전용으로는 ‘영파머스 펀드’ ‘직접투자 펀드’가 있다.

영파머스 펀드는 1차 농산업에 종사하거나 농축산물 가공·유통 등으로 융·복합화를 추진하는 농식품 경영체 중 대표자가 만 49세 이하인 경영체 또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이나 후계농업경영인 지원사업 등에 선정된 경영체에 투자한다. 2020년 100억 원 규모로 최초 결성한 이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05억 원, 2023년 152억 원을 추가로 결성해 현재까지 총 4개 462억 원의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직접투자 펀드는 민간투자 유치가 어려운 청년농, 스타트업 등을 위해 2022년 결성됐다. 기존의 재무 성과, 수익성 위주의 민간투자 방식에서 탈피해 사업성, 영농 의지가 우수한 청년농 등에게 투자한다. 생애 첫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청년농 등에게 최대 2억 원의 사업 자금을 담보 없이 투자한다.

후계농업경영인 지원사업은 융자, 교육을 지원해 청년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유도하고 영농 능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만 40세 미만의 청년농업인을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면 별도의 신청 없이 후계농업경영인 지원사업도 연계해 지원받는다. 올해 영농정착 지원사업에는 4000명이 선정됐다. 대출은 선정 후 5년까지 지역농협 단위조합에서 할 수 있으며, 2023년부터 지원 한도가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상향되는 등 지원이 강화됐다. 농지, 시설의 설치 임차 비용뿐만 아니라 5000만 원 한도 내 농기계 구입비, 묘목 및 종자 구입비 등 운영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청년 스마트팜 종합자금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시설장비 및 정보시스템 기반으로 시설물 자동 원격 제어 장치를 설치한 원예·축산분야 재배·생산 시설을 지원한다. 청년농업인의 경우 10억 원 이하는 전액 융자, 10억∼15억 원은 95%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고정금리 1.0%로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이다. 스마트팜은 대규모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원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재해·화재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한 경영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한 구제가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 종합자금은 재해 등으로 경영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할부 원금에 대해 1년간 유예(최대 3회)할 수 있도록 올해 6월부터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영파머스 펀드#영농정착#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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