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1㎏당 7천원”…껑충 뛴 가격에 생산량 4년 만에 최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9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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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 보리·마늘·양파 생산량조사 결과’
인건비 증가에 양파 생산량 전년比 1.9% 감소
봄철 호우에 보리 이삭 피해…생산량 1.1%↓

올해 마늘 생산량이 16.7% 늘면서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당 7000원에 육박하는 등 마늘 가격이 크게 오르자 농가들이 올해 재배면적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양파 재배 면적은 줄었다. 봄철 호우가 보리 작황 부실로 이어지면서 양파와 보리 생산량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1만8220t으로 전년 대비 4만5461t(16.7%)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6.9% 늘어난 이래 4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전년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2만4700㏊로 전년의 2만2362㏊보다 10.5%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늘 1㎏ 평균 가격은 2020년 3767원에서 2021년 5962원으로 오른 뒤, 지난해 6976원까지 상승했다.

가뭄 피해로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과 비교해 10아르(a)당 생산량도 5.6% 증가한 1288㎏을 기록했다.

반면 양파와 보리 생산량은 감소했다. 양파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면서 117만2848t으로 전년(119만5563t)보다 2만2715t(-1.9%) 줄었다.

재배면적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만7282㏊로 전년(1만7661㏊)보다 감소했다.

통계청 농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10a당 양파 고용 노동비는 2019년 63만3000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해 82만7000원에 이르렀다.

10a당 생산량은 6787㎏으로 전년(6770㎏)보다 0.3% 증가했다. 가뭄 피해로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 대비 피해 비율 감소로 10a당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

피해 비율은 생산량이 10% 이상 감소가 예상되는 비율이다. 양파의 알이 굵어지는 시기인 4~5월 강수량은 252.7㎜로 지난해(62.0㎜) 대비 증가했다. 피해 비율은 36.3%로 전년(50.8%) 대비 14.5%포인트(p) 감소했다.

개당 생중량은 229g에서 231g으로 증가했다.

보리 생산량은 9만7794t으로 전년(9만8836t)보다 1042t(-1.1%) 감소했다.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으로 재배면적이 2만5250㏊를 기록했다. 전년(2만3639㏊)보다 6.8% 증가했으나 전체 생산량은 오히려 줄었다.

이삭이 나오는 시기에 잦은 호우로 작황이 부실해 10a당 생산량이 387㎏으로 7.4%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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