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출 막는 해외인증 정보부족 해소에 앞장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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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I·KOTITI시험연구원
해외 정보망으로 기업 맞춤형 정보 제공

정부는 최근 범정부적 역량 결집을 통한 수출플러스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수출기업의 해외인증 애로 해소를 위한 ‘해외인증 종합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8개 시험 인증기관과 협력해 국내 기업의 해외인증 취득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3회 시리즈에 걸쳐 시험인증기관의 구체적인 기업지원 사례를 알아본다. 먼저 인증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FITI시험연구원(FITI·원장 김화영)과 KOTITI시험연구원(KOTITI·원장 이상락)을 살펴봤다.

● ESG·지속가능 인증지원, FITI
FITI는 KOLAS 제1호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미국, 일본 등 10여 개국 40여 개 시험인증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중국 진출 뒤 지역을 넓혀 현재 4개국에 11개 해외 지사·사무소를 두고 현지에서 겪는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돕고 있다. 특히 글로벌 협·단체로부터 친환경, 탄소중립 관련 섬유패션 분야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수출기업의 인증 정보 파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섬유용 염료 제조업체 D사는 의류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 바이어가 ‘섬유 화학제품 유해물질 무검출 인증(ZDHC MRSL)’을 요구했으나 어떠한 방법으로 제공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

FITI는 ‘유해화학물질 제로배출협회(ZDHC)’와의 파트너십으로 261가지 유해물질 정보와 시험 기준 등을 제공해 ‘ZDHC MRSL’ 인증을 원활하게 취득하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D사는 8개국에서 103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FITI는 앞으로도 ESG·지속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인증지원을 강화해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 美 CPSC 시험기관 지정, KOTITI
KOTITI는 국내 최초 섬유제품 국제공인 시험·검사 연구기관으로 중국, 베트남 등 6개국 12개 지역에 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 시험분석 및 검사 업무를 통한 업계 지원이 가능하며, 수출업계 해외인증 지원을 위한 품목별·국가별 인증 정보 제공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제3자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현지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에 맞춤형 인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의류업체 B사는 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아복 수출을 준비하던 중 ‘어린이용 제품인증(CPC)’ 서류 제출을 요청받았다. CPC 인증을 받으려면 CPSC가 지정한 시험기관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애로사항을 접수한 KOTITI는 B사에 제품 정보, 관련 법률, 시험소 정보 등 CPC 인증서 필수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후 시험검사와 인증서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했다. B사는 인증 취득 뒤 미국을 비롯한 일본, 멕시코, 동남아까지 수출해 2022년 기준 전체 매출 중 90%가 수출에서 발생하는 성과를 냈다.

● 정부, ‘해외인증 종합지원포털’ 운영
두 기관은 해외 사무소 및 해외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섬유 분야 인증 취득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전문 상담을 진행하여 애로 해소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해외인증 정보 습득에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증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해외인증 종합지원포털’(export.k-onestop.kr)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121개국 583개 인증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필요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정보 획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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