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정부 “광공업 중심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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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30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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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의 공산품 매장. 2023.5.31/뉴스1
서울 한 대형마트의 공산품 매장. 2023.5.31/뉴스1
지난달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1.3%, 소비는 0.4% 각각 늘면서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3.5% 증가하면서 생산·소비·투자에서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정부는 광공업을 중심으로 산업활동 지표가 5월 반등하며 회복 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100)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2월(1.1%)과 3월(1.1%) 연속해서 상승하다 4월 -1.3%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5월 반등한 것이다.

서비스업(-0.1%)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3.2%), 공공행정(5.6%), 건설업(0.5%)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증가세가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금융·보험(-4.1%), 숙박·음식(-4.5%)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숙박·음식업 생산 부진에 대해 “5월에 공휴일이 있었지만 휴일마다 비가 온 효과가 있고, 숙박·음식업은 코로나19에서 정상화하면서 이미 많이 회복돼 상승 폭이 줄어드는 면도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 여행도 증가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통신·방송장비(-16.9%)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8.7%), 반도체(4.4%)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체로는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생산이 줄어 전체 7.3% 감소했다.

김 심의관은 “5월에 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해 아직 회복이 덜 된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출 측면에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를 보인다거나 그런 신호가 없어 반등이 뚜렷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3.7%), 기계장비(-2.5%)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2.7%), 전자부품(15.9%)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3.3%로 4월에 비해 6.8%p 하락했다. 반도체 재고가 늘었지만, 자동차·기계장비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9%로 전월 대비 2.0%p 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5.2였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0.5%),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3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하던 소매판매액지수는 4월 2.6% 감소했지만, 이로써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6%)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6.2%)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0.1%)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0.7%)에서 공사실적이 늘어 4월보다 0.5%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2~4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과 같아 4월까지 6개월 연속 지속되던 감소세가 멈췄다.

김 심의관은 “동행종합지수나 순환변동치를 볼 때 2월부터 4개월째 폭이 줄었지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회복 흐름이 강하진 않고, 향후 전망에 대해선 아직 불확실성 높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산업활동지표에 대해 “4월 다소 조정을 거친 후 광공업을 중심으로 반등 전환하면서 회복 흐름를 재개하는 모습”이라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교적 양호한 내수·고용 흐름을 반영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하방 위험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가운데, 정부는 취약부문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출·투자 활성화 및 내수 회복세 유지 등 경제활력 제고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경제회복 모멘텀 강화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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