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전망…규모 크지 않을 듯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8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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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환담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3.5.12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환담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3.5.12
한국과 일본이 조만간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28일 “한·일 통화 스와프 등 한일 간 양자협력 의제가 오는 29일 개최되는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된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타국 중앙은행끼리 일정 기간 유사시 자국 통화를 서로에게 빌려주기로 하는 계약을 뜻한다.

최근 한일 양국 간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급속도로 관계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일 통화스와프가 문제없이 체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에 한·일 통화 스와프가 체결되면 2015년 2월 중단 이후 8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한일 양국은 2001년 7월에 20억달러 규모로 처음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1년 11월 700억달러까지 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양국 간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규모가 줄기 시작했고 2015년 2월 완전히 중단됐다.

2016년 8월 협상이 재개됐으나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자 일본은 다시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급속도로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한·일 통화 스와프가 논의되는 한일재무장관회의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한·일 통화 스와프는 ‘달러화 스와프’ 방식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미국과 무기한·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는 만큼, 한·일 통화 스와프가 재개되면 한·미 통화스와프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통화 스와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올해 5월 말 기준 4209억8000만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인 만큼 통화 스와프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한·일 통화 스와프 체결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전혀 결정·합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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