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남해-여수 해저터널 수주… AI 기반 노선 최적화 기술 적용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5월 22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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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 위치도
남해-여수 해저터널 위치도
DL이앤씨는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이하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실시설계적격자 선정 통보서를 수령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이 사업은 전남 여수 신덕동과 경남 남해 서면을 연결하는 총 8.09㎞의 4차로 국도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974억 원으로 해저 분기터널 구간(5.76㎞)을 포함하고 있다. 오는 2031년 준공 시 남해-여수 간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입찰 참여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터널 본선 외에 남해군 북측으로 연결로를 신설한 설계안을 제안해 높은 기술 점수를 받았다.

사업 기본계획은 신덕동에서 관광자원이 우수한 경남 남해 서상리를 잇는 남측 단방향 노선이었다. DL이앤씨는 해저 분기터널로 남해 서북쪽의 남상리를 함께 연결하는 설계안을 제안했다. 싱가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신월-여의 지하차도(서울제물포 터널) 시공경험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한 것이다.

또 DL이앤씨는 해저 분기터널 설계를 통해 터널 시공 막장을 기존 4개에서 8개로 2배 확장했다. 막장이 늘어나면 시공할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나 공기를 13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다. 연결로 터널도 많아져 유사시 대피와 구난, 배연 성능도 2배로 늘어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이 적용된다. DL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BIM(빌딩정보모델링) 터널 설계 패키지’를 통해 설계안을 만들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해저 지반 조건을 정밀하게 분석 후 최적의 선형을 탐색하고 BIM 및 지리정보체계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터널 발파 설계까지 진행했다.

이외에도 24시간 통합관제 안전 플랫폼과 최첨단 기술 융합형 스마트 계측시스템, 스마트 건설장비 활용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제안했다.

권수영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DL이앤씨는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통해서 국가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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