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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 위기
이창용 한은 총재 “한국서 SVB 사태 땐 뱅크런 100배 빠를것”
뉴스1
업데이트
2023-04-14 12:59
2023년 4월 14일 12시 59분
입력
2023-04-14 12:58
2023년 4월 14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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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경우 뱅크런(예금인출) 속도가 “미국보다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출장 중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혼란이 많은 숙제를 안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디지털뱅킹이 훨씬 더 많이 보급됐다”면서 “과거에는 은행 문을 닫고 이틀이면 예금 분산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2시간 안에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일일 차액결제에 대한 담보비율을 높이는 등 디지털 시대에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물가 예상 경로에 확신이 들 때에야 우리 기조를 언제 바꿀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확신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금리 하락세에 대해 ‘과도하다’고 수차례 강조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이 총재는 “만일 (유가 등의 이유로) 물가 경로가 내려오지 않는다면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시장에 경고를 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물가가 향후 2%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경우 “꼭 시장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긴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자동으로 내릴 정도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유가나 환율 등 고려 요인이 많다는 취지다.
다만 환율보다는 유가를 더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심각하다는 지적에 “환율을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OPEC+ 감산에 따른 유가 경로나 미국의 통화정책이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 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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