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영상분석 시스템 기술로 스마트시티 산업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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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렉스젠㈜

렉스젠㈜의 이륜차 단속 시스템
렉스젠㈜의 이륜차 단속 시스템
렉스젠은 2017년 선제적으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은 기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교통정보 수집을 AI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하여 정확한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후 렉스젠은 교통안전을 위한 스마트 CCTV, 보행자 신호를 제어하여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비좁은 골목길에서 접촉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행로 IoT 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국내 교통 문화 개선에 기여했다.

AI 알고리즘으로 교통문제 해결


이러한 다양한 시스템은 AI 영상분석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렉스젠은 일찍이 오픈소스 기반의 AI 알고리즘 대신 독자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AI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렉스젠의 AI 알고리즘은 차량번호인식장치(AVI) 기본성능평가에서 98% 이상의 높은 차량번호 인식률을 보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영상식 좌회전 감응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고 도로 위 돌발상황을 검지하는 돌발상황 검지시스템 기본성능평가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00m 이상에서 상급 평가를 획득하는 등 성능을 공인받았다. 이러한 AI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에는 ‘딥러닝 기반 지능형 영상처리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안순현 렉스젠 대표는 “차별화된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회사 경영이념인 기술개발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륜차 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렉스젠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후면번호판 무인단속장비를 개발해 조달청 혁신제품인증을 획득했다. 해외에서도 AI와 Io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교통 플랫폼 서비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2018년 필리핀에서의 이륜차 단속 시스템에 렉스젠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방글라데시, 태국, 인도 진출도 준비 중이다. 안 대표는 “해외 교통 안전에도 기여하겠다”며 “해외시장 개척이 목표”라고 밝혔다.

“분리발주 관행 탓에 어려움 많아”


렉스젠㈜ 안순현 대표
렉스젠㈜ 안순현 대표
안 대표는 지자체 등 일선 수요처의 구매 방식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가장 먼저 혁신제품,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돼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검증되었음에도 행정 편의상 SI 사업(ITS 통합구축사업)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하나로 묶어서 통합 발주하는 관행을 문제로 지적했다. 선정된 사업자에 하도급 형태로 솔루션을 공급해야 하는 시정 탓에 시장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도, 낮은 수익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지자체에서 해당 분야 제품을 분리해 직접 구매를 요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자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제품을 패키지로 구매하지 않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하여 구매하는 현상도 지적했다. 지자체에서 구급차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을 예로 들면, 인증된 규격의 구급차(완성품)를 구매하지 않고 일반 승합차를 구입해 도장을 하고 베드, 호흡기 등 부대부품을 각각 구매하여 이를 조합하고 구급차로 운용하는 등의 위법한 일이 스마트 교통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회사는 최근 전북 김제에 부지 6611㎡(약 2000평)을 구입해 철주 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중기간 경쟁제품의 직접생산제도 때문인데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AI 알고리즘 연구개발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판에 약 3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직접 철주 공장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안 대표는 “투자하고 개발한 제품으로 사회에 공헌하며, 기업은 정당한 보상을 받고, 다음 기술 개발에 도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라며 “기업의 기술개발 의지를 꺾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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