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돌아온 ‘2세대 코나’…“올해 3만 7000대 팔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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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코나’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새로 출시된 ‘디 올 뉴 코나’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3년 기준 3만 7000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디 올 뉴 코나’ 미디어 발표회에서 내건 판매 목표치다. 5년여 만에 나온 완전변경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올해 첫 신차인 2세대 코나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강자 자리를 되찾을 것이란 의미다. 3만 7000대는 지난해 기준으로 기아 셀토스(4만 3095대)에 이어 소형SUV 시장 2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5년 만에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된 ‘디 올 뉴 코나(2세대 코나)’. 현대차 제공
2020년 배터리 화재 사건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코나에게는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에는 5만 여대였던 코나 1세대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8388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형SUV 경쟁자로 꼽히는 기아의 셀토스, 니로(2만 9491대), 르노코리아의 XM3(1만 9425대), 한국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 4561대), 쌍용차의 티볼리(1만 1130대), 현대의 베뉴(8425대) 등에게 줄줄이 밀렸다.

2021년 단종된 코나 전기차는 이번에 2세대 모델로 새로 나오면 한국GM의 소형SUV 모델인 ‘볼트 EUV‘(1910대)나 BMW 미니의 소형 해치백 ‘미니 쿠퍼SE(미니 일렉트릭·893대)’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에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된 2세대 코나의 뒷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세대 코나를 ‘룰 브레이커’(규범 파괴자)로 명명하고 이를 핵심 메시지로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소형SUV 동급 모델에선 볼 수 없었던 높은 사양이 적용됐단 점을 내세우겠단 의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신차 발표회에 등장해 “(2세대 코나는) 소형 SUV에 통용된 전통 패러다임을 벗어난 룰 브레이커”라며 “차급을 뛰어 넘은 상품성을 갖춘 코나를 통해 시장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2세대 코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 이것을 내연기관 모델에도 입히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전면부에 ‘끊김 없이(심리스) 연결된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량 크기를 키워서 안락한 2열 좌석을 구현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차량의 전체 길이는 1세대 대비 14.5㎝ 늘어난 4m 35㎝, 앞뒤 바퀴간 거리는 6㎝ 늘어난 2m 66㎝다.

5년 만에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된 ‘2세대 코나’의 내부.
승객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안전벨트가 기존 차 대비 빠르게 승객을 잡아주도록 하거나, 벨트 압력으로 인한 상해를 방지하는 기술 등이 적용됐다. 현대차가 안전성을 높여 2019년부터 차량에 적용중인 ‘3세대 플랫폼’을 기본 골격 삼아 만들어진 모델이기도 하다.

가격은 5년 사이 300만~500만 원가량 비싸졌다. 이번 코나2세대의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2468만 원~3029만 원이다. 2017년 출시된 1세대 코나는 당시 가솔린 모델기준 1895만 원~2710만 원이었다. 현대차는 주행소리를 줄여주는 ‘흡음 타이어’, 대화면네비게이션 ,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편의 사양이 주력 트림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나 2세대는 가솔린 모델 2종, 하이브리드 1종, 전기차 1종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은 설 연휴 이후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전기차 모델은 2분기(4~6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코나#풀체인지#2세대#소형suv#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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