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급난 회의’… 삼성, 외국기업 유일 참석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10-15 03:00수정 2021-10-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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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쇼크]월마트-페덱스 등 6곳과 화상회의
사진 AP 뉴시스
물류대란에 직면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류·유통 기업들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회의에 참석했다. 물류·유통 기업이 아닌 제조 회사로도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월마트 페덱스 UPS 타깃 홈디포 삼성전자 등 6개 기업 대표, 물류업계 관계자, 노조 간부 등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미국 주요 항만에서 번지고 있는 물류난과 공급망 위기 대응에 민간 부문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였다.

백악관 “삼성전자, 24시간 근무로 배송 60% 확대”
“美가정 72%가 삼성제품 보유”
물류난 개선-공급난 해소 압박… LA-롱비치항 24시간 운영조치도


백악관은 화상회의 후 별도의 설명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는 향후 90일간 주 7일, 하루 24시간 근무 체제를 가동해 기존보다 60% 더 많은 화물을 항만에서 (미국 각지로) 옮기기로 했다”며 “미국 전역에서 72%에 이르는 가정이 삼성전자 제품을 최소 하나씩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제품의 빠른 배송에 기여함으로써 미국 물류난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급난 해소에 협조하라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리는 바로 여기 미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며 “다시는 우리나라가 부품 확보에 실패해 주요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부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이 매일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그동안 작업 시간이 부족해 화물 적체 현상이 심각했던 로스앤젤레스항은 이번 조치로 운영 시간이 주당 60시간 이상 늘어나 물류 처리를 보다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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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1월 말 추수감사절과 12월 성탄절 등 최대 쇼핑 시즌에 들어가지만 운송 인력 부족과 배송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물류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 후 연설에서 물류기업들이 약속한 내용들을 언급한 뒤 “이는 우리의 공급망을 통해 물류 이동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첫 번째 큰 발걸음”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나머지 민간 부문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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