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청약 막차’ 크래프톤, 오늘 공모청약 시작…3곳 최소증거금 얼마?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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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크래프톤 제공) © News1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크래프톤 제공) © News1
기업공개(IPO) 초대어 크래프톤이 2일과 3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이 중복청약을 금지하기 직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이에따라 청약증거금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믈지 주목된다. 역대 최대 기록은 SKIET의 80조원이다.

◇중복청약 막차…3곳 모두 청약하면 최소 747만원

(크래프톤 제공) © 뉴스1
(크래프톤 제공) © 뉴스1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 865만4230주의 25%인 216만3558주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이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곳에서 청약을 받는다.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79만6189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 71만8301주, 삼성증권 64만968주(30.0%) 순이다.

3개 증권사에서 모두 청약할 경우 최소(각 증권사당 10주)증거금은 747만원이다. 한 증권사당 249만원이다.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절반이다.

216만3558주의 절반인 108만주 가량은 최소 물량인 10주 이상 청약자에게 증권사별로 똑같이 배정하는 균등배정이며 나머지 절반은 증거금을 많이 내는 투자자가 더 많이 가져가는 비례배정 물량이다.

◇‘밴드 상단’ 써낸 기관, 38%에 그쳐…공모가 고평가 논란

관건은 최근 IPO 대어에 몰렸던 일반 청약자들의 ‘공모 열기’가 크래프톤에도 지속될지 여부다.

크래프톤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크래프톤의 공모가 산정 ‘비교그룹’에 문제를 제기하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했다. 그 결과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한차례 낮췄다.

기관 수요예측도 ‘대흥행’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2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배정물량을 초과해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평가지만 앞서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주요 IPO 대어들이 모두 1000대1을 크게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을 제출한 수량은 24.16%에 그쳤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수량까지 밴드 상단에 포함된다고 봐도 37.38% 수준이다.

희망 밴드의 75%~100% 정도 가격을 제출한 수량은 전체의 57.46%에 달했다. 심지어 밴드 하단(25% 미만) 가격을 제시한 수량도 4.16%나 있었다.

앞서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뱅크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1883대1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요예측에 몰린 자금도 2585조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카카오뱅크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100% 밴드 상단 가격을 제시했다.

◇게임 대장주 등극 전망…“기대수익률 낮출 필요”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한다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수익률’ 기대치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들어 크래프톤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를 치는 것)을 하려면 시초가가 단숨에 99만6000원으로 형성돼야 한다. 상한가는 129만4800원이다. 이미 공모가만으로도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를 넘어선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은 공모가는 수요예측 단계에서 제시될 수 있지만 시장가격의 저항에 부딪힌다”면서 “과거 고밸류 이슈로 상장 후 언더퍼폼(수익률이 시장 평균치를 하회하는 것)한 넷마블의 케이스를 볼 때 고평가 논란이 있는 종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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