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박람회 유치위원장에 김영주 前장관 내정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6-10 15:07수정 2021-06-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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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확정 발표…5대그룹·대한상의·무역협회 참석해 지원 계획 밝힐 예정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에 김영주 전 산업부 장관이 내정됐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1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유치위원장 선임을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5대그룹 사장단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부회장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 총수가 민간 유치위원장을 맡지 않는 것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5대 그룹, 경제단체가 김 내정자를 추대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라며 “이달 말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 제출한 뒤 주요 기업들은 후방 지원 형식으로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민간 유치위원장 영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요 그룹 총수 등이 모두 위원장직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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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겸하고 있어 고사의 뜻을 밝혔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도 경영 환경의 어려움 탓에 사업 현안을 챙겨야 할 때라며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관료 출신인 김영주 전 산업부 장관을 민간 유치위원장으로 추대하고, 5대 그룹과 경제단체가 측면 지원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실장, 경제정책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지만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무역협회 29,30대 회장을 지내며 탄탄한 글로벌 경제계 네트워크를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11일 간담회에서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5대 그룹의 역할 및 계획 등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 세계 박람회는 5년 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로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한국은 아직 등록박람회를 유치한 적이 없다. 1993년 대전엑스포는 주제·규모가 제한된 전문박람회였고, 2012년 여수엑스포는 등록박람회보다 규모가 작은 인정박람회였다. 이 때문에 박 부산시장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부산 미래발전 6대 핵심과제로 내걸었고, 산자부도 2019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했다.

정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2030년 세계박람회의 관람 인원은 총 5050만 명으로 예상되며 43조 원의 생산유발과 50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치 경쟁국인 러시아 모스크바는 유치신청서를 제출했고, 프랑스 파리 중국 광저우 캐나다 몬트리올도 유치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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