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살리고 용량 줄이고 실시간 방송 문턱 낮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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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 적용한 줌기능. 통상적인 화면(위쪽)에서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부분을 확대하면 최대 4배까지 크게 볼 수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 적용한 줌기능. 통상적인 화면(위쪽)에서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부분을 확대하면 최대 4배까지 크게 볼 수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라이브 방송 진입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고도화된 동영상 기술을 활용해 영상 품질은 높이고 송출 및 시청에 필요한 데이터는 줄여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최근 자체 개발한 ULL(Ultra Low Latency) 기술을 탑재한 ‘리얼타임모드’를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쇼핑라이브’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방송이 진행되는 현장과 사용자가 영상으로 보는 화면 사이의 시차를 기존 10여 초에서 글로벌 수준인 2초대로 줄였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자연스러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고화질 영상 전문 코덱인 ‘HEVC코덱’을 적용했다. 기존 AVC코덱에 비해 최대 40%까지 향상된 화질을 자랑하며 압축률이 높아 데이터 효율성도 좋다. 기존 AVC코덱과 유사한 화질로 방송할 경우 필요한 데이터는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방송화면을 4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실시간 줌’ 기능도 도입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에는 지난해 12월부터 ‘AI 최적화 인코더’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창작자가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면 영상이 VOD로 전환되는 과정의 ‘트랜스 코딩’ 단계에서 활약한다. 영상의 화질은 유지하면서 용량은 최대 40% 줄일 수 있다.

네이버는 100만 건 이상의 영상 정보를 입력하고 ‘인지 화질 기반 품질 지표’ 최적점을 학습시켰다. 인지 화질 기반 품질 지표는 화질의 변화에 따라 사람이 체감하는 품질 변화를 정량화한 지표로, 화질의 상한선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AI 최적화 인코더는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품질 지표의 최적점을 맞추는 인코딩을 진행한다. 영상 전체를 하나의 설정으로 인코딩하는 것이 아니라 구간별로 나눠 특징을 파악하고 구간마다 가장 적절한 옵션으로 인코딩하므로 필요 이상으로 고화질이었던 구간에서는 화질을 낮춰 용량을 확보하고 이렇게 확보한 용량은 고화질이 필요한 구간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AI 최적화 인코더를 올해 안으로 네이버TV, 네이버 스포츠 동영상 등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하고 블로그 등 UGC플랫폼 내 영상에도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동영상 기술을 담당하는 조성택 책임리더는 “동영상의 용량을 절감하면서도 화질의 만족도를 높이고 영상 송수신에서의 시간차를 줄이는 등 창작자와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동영상 데이터를 줄이는 기술은 통신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도 원활하게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세계 곳곳의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디지털라이프#디지털#기술#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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