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추격하는 中, 韓 생명·보건의료 기술 첫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1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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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0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도 기술수준평가’에서 미국과 비교해 11대 분야의 기술수준이 향상되고 기술격차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대 분야 기술수준 변동을 보여준다. ©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도 기술수준평가’에서 미국과 비교해 11대 분야의 기술수준이 향상되고 기술격차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대 분야 기술수준 변동을 보여준다. © 뉴스1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 핵심기술 11대 분야에서 한국이 최고기술 보유국과의 격차를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명·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당했고, 우주·항공·해양 분야의 격차는 중국과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일 발표한 ‘2020년도 기술 수준 평가’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 5개국의 기술수준을 조사한 결과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기술수준은 80.1%로, 기술격차는 3.3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2년 전인 2018년 대비 기술수준은 3.2%포인트 향상됐고 기술격차는 0.5년 단축된 수치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5개국의 상대적 기술수준(%)과 기술격차(년)를 2년마다 평가하고 있다.

국가별로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100%)을 기준으로 EU(95.6%), 일본(87.3%), 한국(80.1%), 중국(80.0%) 순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11대 분야별 기술수준은 모두 2018년 대비 증가했다. 기술격차도 ‘우주·항공·해양’ 분야를 제외하고 모두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분야의 경우 2018년까지 중국에 앞서 있었으나 2020년 들어와 중국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건의료는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에 비해 한국은 77.9%, 중국은 78.0%로 분석됐으며 에너지·자원은 한국 80.2%, 중국 81.6%로 나타났다. 이번 기술수준 평가에서는 미국·EU에 이어 세계 3위의 연구개발(R&D) 투자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기술수준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국의 기술수준은 2018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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