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셋값 0.47%↑… 13개월째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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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 소폭 축소… 공급은 악화
건산연 “내년 전셋값 5% 오를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추석 연휴가 겹친 10월에도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년에도 전국 전셋값이 5% 상승한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기준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47%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0.53%)보다는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 10월 동향 대상 조사기간은 9월 15일∼10월 12일이다. 추석 연휴와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지난달 전세 상승 폭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0.41%→0.35%)과 경기(0.85%→0.67%)는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줄었지만, 인천은 0.68% 오르며 전월(0.52%)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5.48% 오르며 세 달째 급등세(5%대)를 이어갔다. 매매가격이 오르며 전세가격도 함께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월세가격의 경우 전국 월세는 지난달 0.12% 상승해 전달(0.13%)보다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서울(0.1%→0.11%)은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이 0.71%로 9월 0.81%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연립주택(0.14%→0.15%) 단독주택(0.03%→0.05%) 전세가격은 각각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수도권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가격 상승세가 다른 주택 유형과 월세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전세수급지수는 9월 112에서 10월 115.8로 더욱 악화됐다. 이는 2016년 1월 11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0∼200으로 표시되는 지수는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것으로 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날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2021년 우리나라 전세가격은 올해보다 5.0%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은 4.4%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서울에 신규 주택 공급도 감소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새샘 iamsam@donga.com·조윤경 기자
#전세가격 상승#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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