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인터넷·車·전자 맑음…항공 등 여전히 코로나 수렁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1일 07시 10분


코멘트
© News1
© News1
3분기(7~9월) 상장사 실적이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2분기(4~6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8개 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해 증시 주도주로 떠오른 인터넷과 자동차, 2차전지 등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반면 항공이나 유통, 정유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은 3분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가 가장 강했던 2분기보다는 나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234개 기업 중 136개 기업(58%)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보다 더 많은 150개 기업(64.1%)의 실적은 2분기와 비교해 호전된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았던 자동차 업종의 3분기 실적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조872억원으로 전년 동기(3785억원) 대비 187.2% 증가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51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비 77.6% 늘어났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의 수혜를 보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95% 늘어났다. 네이버 영업익도 280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8.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추정치(2117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64.2% 늘었다.

2차전지 업종 대표주인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70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5.1%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실적 발표 시즌의 스타트를 끊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 LG전자 영업이익은 9590억원을 각각 기록해 증권사 컨센서스인 10조2603억원과 832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난 1조3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반도체 가격 둔화의 여파로 2분기보다는 32.1% 감소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셀트리온(86%), 셀트리온헬스케어(362.8%), 씨젠(2477.9%) 등 제약·바이오 업종의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특수를 누린 증권업계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항공과 여행, 소비재·유통, 도·소매업종 등은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줄었다. 이는 2분기와 비교해도 70.2% 낮은 수치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각각 1001억원, 6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더 늘어난 수준이다. 여행사인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경우 2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정유업종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295억원, 19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0.8%, 15.8% 감소했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호텔신라는 3분기에 3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로는 적자 전환하지만 2분기보다 적자 폭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유통업종인 롯데쇼핑과 GS리테일, BGF리테일의 경우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4.3%, 4.1% 감소하지만 2분기와 비교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 업종인 Δ신세계(전년동기대비 -65.1%,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Δ현대백화점(전년동기대비 -22.4%, 전분기대비 +480%)과 소비재 업종인 Δ아모레퍼시픽(전년동기대비 -51.4%, 전분기대비 +48.4%), 아모레G(전년동기대비 -49.9%, 전분기대비 +66.5%) Δ신세계인터내셔날(전년동기대비 -58.2%,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등도 지난해 3분기보다는 부진하겠지만 2분기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