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량 감소폭 0.7%로 크게 둔화…“전세계 봉쇄완화 영향”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12시 07분


코멘트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2020.7.21/뉴스1 © News1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2020.7.21/뉴스1 © News1
지난 7월 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우리 수출의 대형 악재로 작용했던 교역국가들의 봉쇄조치가 한결 완화되면서 감소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수출금액지수도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12.86)는 전년동기대비 0.7% 떨어졌다. 화학제품(7.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6.9%) 등이 증가했으나 기계 및 장비(-15.3%), 운송장비(-11.1%) 등이 감소한 결과다.

올해 들어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1월 전년동월대비 3.5% 하락한 뒤 2월 11.0%, 3월 10.1% 각각 상승했다. 이어 수출 충격이 가시화한 4월 -13.2%, 5월 -15.0%를 기록했다. 특히 5월 수출물량지수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26.7%)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그러다 5월 정점을 찍었던 전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6월 -1.6%로 축소폭이 크게 둔화된 뒤 7월에도 -0.7%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100.60)도 전년동월대비 8.6%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4%), 전기장비(0.2%)는 증가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42.8%), 섬유 및 가죽제품(-16.7%)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올해 들어 수출금액지수는 지난 1월 -10.0%에서 2월 2.9%로 상승한 뒤 3월 -0.4%, 4월 -23.3%, 5월 -25.2%, 6월 -10.5%, 7월 -8.6%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지난 5월엔 2009년 5월(-30.2%)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말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오른 95.77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17년 12월(99.52)부터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4월 2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7월 소득교역지수는 수출물량지수(-0.7%) 하락에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4.2%)가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른 108.09를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이다. 수출입상품 가격변동이 수출입물량에 미치는 영향을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반영하지 못해 보완해 주는 지표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1%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다만 이 역시 지난 5월(-20.8%)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