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협력사 상생이 성장 동력”… 다양한 지원·기술협력 통해 부품 국산화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24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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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핵심전략으로 설정하고 상생 기술협력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반자’를 사회책임경영 핵심전략으로 설정하고 이해관계자와 지속가능한 미래가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경제와 사회, 환경 분야에서 균형 있는 회사 발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주요 부품 국산화를 앞당기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동반성장 정책 일환으로 ‘동반성장 문화조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환경구축, 소통과 공감’ 등을 전략과제로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지원과 협력사 역량강화,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및 상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유한 최신 특허를 개방하고 지적재산권 공개와 무상 이전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현대모비스의 특허 개방과 이전 건수는 약 200건에 육박한다. 협력사 스스로 기술개발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비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역량 축적을 통한 부품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신제품 기술개발 지원 금액만 작년 기준 200억 원 규모다.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시험시설이 부족한 중소 협력사에게는 고가의 연구시험설비를 갖춘 시험실을 개방한다. 이 역시 기술역량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국내외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시설을 활용한 협력사의 시험 및 테스트 장비 사용 횟수는 23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부터는 매출 5000억 원 미만 중견 및 중소 협력사에게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금 지급 대상을 확대해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2·3차 협력사도 대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규 부품 개발 시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만큼 협력사 대상 신속한 초기 비용 지급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금형비용은 양산 전 일시금으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2·3차 협력사 전용 지원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모비스의 동반성장펀드는 2차 협력사 전용 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작년 현대모비스가 협력사 대출 목적으로 은행에 예치한 대출지원 금액 규모는 약 2000억 원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다양하게 추진 중인 상생경영활동 성과가 협력사와 ‘윈윈(win-win)’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부품전시회에서 공동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체재비용도 무상으로 지원하는 효과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최근 200억 원 규모 수출계약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현장 소통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 고충해결 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해 소통채널을 다각화해 운영 중이다. 권역별, 1~2차 협력사간 고충사항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정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온라인 익명채널을 운영해 협력사와 협력사 임직원들의 어려움과 정책개선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체계도 갖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회성 금융과 기술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들과 최신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품질 개선방안과 국내외 시장 법규, 규제 동향을 공유하는 교육과 생산성 향상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실무와 기술별로 필요한 교육을 통해 협력사들의 역량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이를 통해 이뤄지는 전체적인 품질개선 향상과 상호신뢰 개선이 현대모비스와 협력사들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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