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몸매-역동적 주행 ‘젊은 벤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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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더 뉴 CLA 쿠페 세단’ 타보니
작아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차체 길어져 앞뒤 좌석 공간 넉넉
장시간 탑승-가족용으로는 불편

‘겉과 속이 다른 차?’ 메르세데스벤츠의 ‘더뉴 CLA 250 4MATIC 쿠페 세단’은 쿠페 특유의 날렵하고 역동적인 외관과 함께 실내 공간은 널찍한 기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가로로 널찍한 크기의 스크린을 이용해 주행 상태 확인 등 계기판 기능은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도 활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겉과 속이 다른 차?’ 메르세데스벤츠의 ‘더뉴 CLA 250 4MATIC 쿠페 세단’은 쿠페 특유의 날렵하고 역동적인 외관과 함께 실내 공간은 널찍한 기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가로로 널찍한 크기의 스크린을 이용해 주행 상태 확인 등 계기판 기능은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도 활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라는 브랜드를 생각할 때면 중후한 인상의 고급 세단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C’ ‘E’ ‘S’ 등으로 이름 붙여진 각 ‘클래스’가 벤츠의 상징이 된 지는 오래. 하지만 날렵하고 역동적 인상인 ‘쿠페’(일반 세단과 달리 차량 뒷부분이 매끄럽게 떨어지는 디자인의 차량)에서도 벤츠의 명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공개돼 ‘젊은 벤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더 뉴 CLA 250 4MATIC(4륜 구동) 쿠페 세단’ 모델을 직접 타봤다.

더 뉴 CLA 쿠페 세단의 첫인상은 ‘작다’는 느낌이었다. 전면부의 벤츠 로고가 오히려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겉에서 보기에는 4명이 다 타기에는 너무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막상 운전석에 타보니 기우였다. 이전 세대보다 50mm 길어진 차체는 의외로 좁지 않은 느낌이었다. 특히 윤거(좌우측 타이어 사이의 폭)는 이전 세대보다 전·후면이 각각 63mm, 57mm 늘어 앞뒤 좌석 모두 널찍한 느낌을 받았다.

배기량 약 2000cc의 4기통 가솔린 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힘찬 주행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최고 출력은 224마력, 최대 토크는 35.7kg·m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연료 소비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면서 주행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에 발맞춘 최신 안전장치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주변 상황을 감지해 주차 중 충돌을 예방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를 지원하고, 차로이탈 방지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주행 또는 차로 변경을 할 때 주변의 보행자, 차량의 주행 등을 인식해 운전자에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경고를 보낸다.

하지만 쿠페의 한계 탓인지 ‘가족 차량’으로 쓰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1인 가구 또는 신혼부부용으로는 손색없었지만 “장시간 탑승은 힘들겠다”는 동승자의 말에 멋진 외관과 훌륭한 성능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쿠페의 태생적 한계가 느껴졌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380만 원.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더 뉴 cla#쿠페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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