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 2025년 비상…국토부, K-드론시스템 실증 돌입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3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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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 드론비행장서 대규모 실증행사
"시스템 조기 구축해 드론 시대 앞당길 것"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 드론(무인비행체)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드론의 충돌 방지 등 안전 비행을 지원하는 교통관리체계 ‘K-드론시스템’의 대규모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국토부는 3일 오후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항공안전기술원 주관으로 K-드론시스템 대규모 실증 행사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2년 12월까지 추진되는 정부 지원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비행장치 안전운항을 위한 저고도 교통관리체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비는 245억원으로, 항공안전기술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K-드론시스템의 관제 지시를 받아 농토방제, 측지조사, 교통량조사, 음식물 등 물품배송, 실종자 수색 등 개별임무를 맡은 7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론 주변으로 긴급출동 항공기가 접근하면 항공기의 경로에 방해되지 않도록 임무수행 중인 드론을 이동 또는 착륙시키는 기술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K-드론시스템은 비행 계획 관리와 위치추적 등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 항공기로 치면 관제기관의 역할을 한다.

항공기는 항공교통관제사가 비행 방향, 고도 등 관제 지시를 통해 조종사의 안전 운항을 돕지만,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은 드론의 경우 별도의 관제 방식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는 주변 드론과 간격 분리, 비행경로상 안전 모니터링, 기상 및 기체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 비행 안전성이 향상되며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 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 사업을 계기로 오는 2025년 드론택시 등 배송 조기 상용화와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K-드론시스템 실증 확대와 실용화 촉진방향’도 발표했다.

국토부는 국내 기상, 도시 등 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용기준 마련을 위한 실증사업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를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도 예산안에 사업비를 반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드론배송 수요가 있는 기업과 드론배송 활용 생활 밀착형 과제 발굴을 지원한다.

또 드론교통관리업무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능인 국가비행정보관리시스템(FIMS) 구축과 올해부터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제공 업무의 종류, 자격요건 등을 담은 사업자 기준안 마련에도 착수한다.

이날 드론교통관리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 또는 기관 10곳이 모여 USS 협의체를 발족했다. 국토부는 협의체와 협력해 내년까지 드론위치 보고를 위한 통신방식 표준(프로토콜)을 제정하고, 비행장치 신고 및 비행승인 세부절차, 사업자 간 정보공유 방안 등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은 “드론에 대한 교통관리기능이 대폭 확충되는 2022년부터는 다양한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드론교통관리사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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