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피는 끈적끈적… 더울수록 심뇌혈관질환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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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이 혈관 막아 사망률 증가
오메가3로 혈관건강 관리해야


올여름은 폭염이 예고돼 혈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은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폭염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심혈관질환자,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피가 끈적끈적… 무더위가 혈관 망친다

한 역학조사 분석에 따르면 더운 날씨에 노출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3% 올라간다. 특히 노년층은 8.1%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무더위가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11%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된다면 여름에는 기온이 상승할수록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된다. 확장된 혈관을 통해 땀을 많이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땀 배출이 늘어난 상태에서 수분 보충을 소홀히 하면 혈액 농도가 올라가 끈적끈적해진다. 끈적해진 혈액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생기는 피딱지, 혈전(血栓)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

나이가 들면 혈관 탄성도가 줄어 딱딱해진다. 여기에 혈액 속에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액은 끈적해지고 혈전이 생기면서 혈관 내부가 좁아진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순환 속도가 느려지고 장기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심장 운동, 뇌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급성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극심하면 혈관 막혀… 급사 위험 높아

통계청에 따르면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은 각각 한국인 사망원인의 2위와 3위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가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혈액 순환과 혈관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치명적인 질환의 주범은 혈전이다. 혈전이 혈관을 타고 다니다가 특정 부위를 막으면 갑자기 혈액 공급이 안 돼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고 급사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을 막아 생기는 질환이다. 뇌경색은 뇌졸중 80%를 차지한다. 혈관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는 뇌경색과 막힌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주로 동맥이 막혀 발생한다.

심장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이 기능이 떨어지는 심근경색이 생긴다. 혈전으로 인한 심장질환은 정맥이 막혀 발생한다.

심평원 통계를 보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4년 8만1824명에서 2018년 10만9802명으로 30% 늘었다. 겨울철인 12∼2월 환자 수는 7만7021명, 여름철 6∼8월 환자 수는 8만471명이었다(2017년 기준).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탈수 현상도 심해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심근경색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깨끗한 혈관 관리 핵심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혈관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 부족으로 피가 끈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꾸준히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 관리도 중요하다. 나쁜 콜레스테롤에 해당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콜레스테롤이 혈관벽 안쪽으로 파고들면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킨 후 덩어리처럼 뭉쳐져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따라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dL당 130mg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 심장질환자는 dL당 130mg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오메가3와 같은 혈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오메가3의 하루 섭취량은 500∼1000mg이다. DHA와 EPA의 합이 적어도 500mg 이상이어야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순도와 체내 흡수률이 높은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제품은 원료의 분자 구조에 따라 TG형, EE형, rTG(알티지)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rTG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원료 형태로 ‘차세대 오메가3’라 불린다. 원료 내 불순물과 포화지방산을 줄여 오메가3의 순도와 체내 흡수율이 높은 편이다.

해외 논문에 따르면 72명의 건강한 성인 남녀(남성 23∼55세, 여성 21∼56세)에게 2주 동안 오메가3 세 종류(rTG·EE·FFA)를 각각 섭취하게 하고 체내 흡수율을 측정한 결과 rTG 오메가3 섭취군의 흡수율이 높았다. 위를 거쳐 장에서 녹는 성질의 ‘장용성 캡슐’을 사용한 오메가3 제품은 흡수율이 한층 높아진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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