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온라인 大戰…“요즘 대세 ‘온라인 쇼핑’ 수요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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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2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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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저렴하고 배송도 빠르고 편리한데요?”

최근 봄 옷 구매를 고민하던 김모(26)씨는 인기 쇼핑 플랫폼에서 트렌치코트를 구매했다. 그는 “사이즈가 안 맞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잘 맞는다”며 만족했다. 눈으로 보고 직접 입어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늘 옷을 구매하던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종종 온라인몰을 이용할 듯 싶다”며 흡족해했다.

패션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한파를 몰아내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중밀집시설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서비스로 몰리고 있어서다. 패션업체들의 경쟁 주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셈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온라인 쇼핑족’ 늘었다

12일 국내 1위 여성 쇼핑몰 앱 ‘지그재그’를 운영 중인 크로키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던 지난달 월 평균 이용자 수(MAU)는 31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1월 대비 14.81% 늘어난 것이다. 전달과 비교해도 3.33%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현상이 확산되자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의 지난 2월 신규 가입자 수와 신규 앱 다운로드 수도 전월대비 각각 63%와 76% 증가했다. W컨셉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뿐 아니라 삼성물산패션·LF·한섬·코오롱FnC 등 국내 패션 대기업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오프라인 중심의 기성복·디자이너 브랜드도 온라인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실상 온라인 서비스 강화 외에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 온라인으로 신상 첫 공개…총알배송·퀵서비스까지 내놔

침체된 오프라인 시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패션계는 온라인 중심의 유통채널을 강화하며 온라인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배송·브랜드 경쟁력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거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의 명품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명품 아동복 ‘아르마니 주니어’도 국내 온라인몰 중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세엠케이는 지난달 ‘총알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오전 0~10시 사이 주문한 옷을 당일에 입을 수 있도록한 서비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 2017년 말 서울 지역 중심으로 선보인 ‘퀵 배송 서비스’를 상반기 중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서울패션위크가 취소되자 서울시도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FW(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을 선보이지 못한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의 신상품을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수요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패션계에서는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온라인 사업에서 만회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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