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영업익 전기比 58%↑…“AI 기술 실적에 가시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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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853억원…전기比 207% '껑충'
"페이·클라우드·웹툰 등 고성장세"
한성숙 대표 "AI와 로봇에 지속 투자"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9% 가까이 축소됐으나 전분기에 비교해서는 58% 뛰었다. 2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그간 공들여온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웹툰 등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로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2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반면 전분기와 견줘서는 57.5% 급증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2017년 3분기(3121억원)부터 전분기비로 지속 줄었으나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또한 증권사 예상치 평균인 1912억원과 견줘서도 6%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64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9.1%, 전분기에 비해서는 2.1% 확대됐다. 순이익은 85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 24.7% 늘었다. 올 2분기와 비교해서는 207.2% 불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그 비중은 ▲비즈니스 플랫폼이 7193억원(4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라인(일본 자회사) 및 기타 플랫폼 6220억원(38%) ▲광고 1527억원(9%) ▲IT 플랫폼 1163억원(7%) ▲콘텐츠 서비스 545억원(3%) 등 순이다.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등 IT 플랫폼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7.2%, 전분기 대비로는 9.9% 성장한 11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엇보다 AI 기술로 고도화로 쇼핑에서 개인 맞춤형 추천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서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4조원을 돌파, 전년 동기에 비해 45% 뛴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클라우드 사업도 3분기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콘텐츠 서비스 부문은 웹툰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4.1%, 전분기 대비 8.7% 성장한 54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웹툰의 매출 수치를 정확히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증가세는 100% 이상, 전분기와 견줘서도 20% 이상 증가하며 콘텐츠 부분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거래액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웹툰 시장에서의 성장이 비약적이다.

박 CFO는 “네이버웹툰 북미 지역에서의 월간 순이용자(MAU)가 전년대비 약 70% 증가하며 900만명을 넘어섰다”며 “글로벌 전체로 보면 이용자가 6000만명을 돌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웹툰은 국내 충성고객 증가와 함께 글로벌적으로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동영상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다짐이다. 한성숙 대표는 “동영상 서비스 관련 매출이 늘고 있지만 경쟁력 보완은 필요하다”며 “새로 출시하는 인플루언서 검색 등을 통해 내년에는 푸드, 골프 등 이용자들이 ‘어떻게’(How to)에 관한 영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검색, 쇼핑검색 등(CPC/CPS) 등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은 71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상거래(커머스)에서의 견고한 성장과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가 주효했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18.7%,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6220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는 모바일 광고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한 1527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8.3% 축소됐다.

네이버는 3분기 실적 전반에 대해 AI 기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향후에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알렸다.

한 대표는 “AI 기술이 광고 최적화, 상품 및 콘텐츠 추천, 사업자 및 창작자 지원 등 사업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실질적인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으로도 발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개최한 ‘데뷰 2019’에서 선언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 등을 통해 앞으로도 AI와 로봇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이사회와 논의해 다음 실적 발표 시기인 내년 1월쯤에는 새로운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이나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가시적인 방향으로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박 CFO는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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