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물가 1%대 반등…마이너스 이끈 기저효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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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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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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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9월 사상 첫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증감율(전년동기 대비)의 주요 요인으로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고교 무상교육 시행을 꼽았다. 특히 공급측 기저효과인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영향은 11월부터 사라져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중 0%대 중후반을 보이다가 8월 중 0.0%로 낮아졌고, 9월들어서 -0.4%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까지 내려앉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보다 더 떨어져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만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작년 여름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가격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고 9월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시행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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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 8~9월중 농축수산물 가격이 7월에 비해 15.5% 상승했다”면서 “지난 2009년부터 2018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6.8%를 대폭 상회한 데 따라 올해 8월과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9월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대상 무상교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등 공급측 기저효과가 8~10월 중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다가 11월 이후부터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이후 1%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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