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씨 어디쯤이신가요?”…기업 10곳 중 7곳, ‘고스팅’ 피해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3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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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면접장에서 취업후보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News1
기업 채용면접장에서 취업후보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News1
기업 10곳 중 7곳은 ‘고스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스팅(Ghosting)은 유령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로 면접 당일 나타나지 않거나, 최종 합격 후 별다른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고스팅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5%가 ‘경험이 있다’고 23일 밝혔다.

기업들이 겪은 고스팅 유형(복수응답)으로는 ‘면접 고스팅’(79.3%)이 많았다. 다음으로 ‘출근 고스팅’(49.5%), ‘퇴사 고스팅’(38.5%) 순이었다. 퇴사 고스팅은 기업에 퇴사 통보 없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다.

고스팅으로 인해 기업들이 겪은 피해(복수응답)로는 Δ새로운 채용 진행에 따른 비용·시간 낭비(85.6%) Δ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1.4%) Δ계획했던 입사 일정 맞추지 못함(48.6%) Δ타 직원들의 업무 가중과 사기 저하(28.8%) Δ회사의 이미지 실추(8.7%) 등의 순이었다.

(자료제공=사람인) © News1
(자료제공=사람인) © News1
기업이 꼽은 고스팅이 발생하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Δ묻지마 지원을 해서(61.1%)다. 뒤이어 Δ고스팅 인원에 대한 별다른 제제가 없어서(38%) Δ취업 의지가 부족해서(35.6%) Δ지원자의 책임감과 인내력이 부족해서(34.1%) Δ기업 규모가 작아서(33.2%) Δ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아서(26%) 순이었다.

또 기업들은 앞으로 고스팅 지원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년 동안 고스팅 지원자가 늘어나는 여부에 대한 질문에 10곳 중 5곳(46.2%)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응답했다. ‘줄어드는 추세’(5.8%)의 8배에 달했다.

늘어나는 고스팅 지원자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여러 대안(복수응답)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은 Δ채용 일정 등을 여러 번 안내(50.4%) Δ공고에 연봉·채용 조건 등 명확히 기재(47%) Δ사내 추천 제도 적극 활용(25.2%) Δ수평적이고 편안한 조직문화로 변화(16.7%) Δ연봉·복리후생 등 처우 개선’(16.2%) Δ경력직의 경우 평판조회 활용(16.2%)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고스팅이 근절되기 위해 필요한 것(복수응답)으로는 Δ구직자의 책임감 있는 태도(58.3%) Δ묻지마 지원 근절(48.4%) Δ자세하고 명확한 조건의 채용 공고 게재(42%) Δ고스팅 지원자에 불이익 주는 제도 도입(25.1%) Δ연봉 등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24%) Δ지원자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 철저(20.1%) Δ인재 채용 시스템의 체계화(19.4%)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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