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북콘서트서 ‘靑 김수현 관료 탓’ 질문에…박영선, 즉답 안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6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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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벤처기업부 북콘서트에서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의 ‘관료 탓’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중기부 직원들은 ‘정부 관료가 말 안 듣는다’는 취지의 김 실장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고, 박 장관은 즉답을 피했다.

16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전날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북콘서트 ‘박영선 장관과 함께하는 대박소통’ 이후 3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직원들과 토크쇼 현장에서 중기부 직원들은 민감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서 한 중기부 직원은 김수현 정책실장의 ‘관료 탓’ 발언을 거론하며 “관료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는데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관료가 되어보니 어떻느냐”고 박 장관에게 물었다.

앞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 실장은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정부 관료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사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이 대화 내용이 여과없이 공개됐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하자 김 정책실장은 반색하며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라고 답했다.

이 질문에 대해 박 장관은 즉답을 피했다. 박 장관은 “이 부분은 1부에서 이미 답한 것 같다”고 얼버무리며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토크쇼에 앞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박 장관은 “국회에 15년을 있으며 3개 상임위를 거쳤는데, 그쪽에서 만난 공무원들과 다르게 중기부 직원들은 좀 풋풋한 점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대답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직원은 중기부의 세종 이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중기부는 현재 대전 중기청 시절 청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세종청사로 이전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은 상태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그런것에 신경쓰지 말라”고 일축했다. 중기부 직원들이 스스로 세종청사 이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자제하라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중기부 직원으로 과장이 된다면 어느 과에 가고 싶나”는 질문에 박 장관은 “차관 직속부서인 운영지원과 과장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주말 출근이 잦은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고민에 대해서는 “부서 실국장들이 주말에 근무한 직원에게 평일은 좀 쉴 수 있게 해줘라”고 답했고, 여성의 사회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박 장관은 “처음에 KBS춘천지사에서 근무할 때 하루 네시간 걸려 출퇴근 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 직원이 1000명 정도였지만 여성은 150명 뿐이었고, 여성화장실도 없는 환경이어서 고생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박 장관은 “그런 것을 모두 극복했다. 여성직원들 힘내라”고 격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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