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해외투자, 낮은 임금 찾아 ‘베트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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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2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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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아세안 투자 중국 앞질러 지난해 역대 최대치”
호찌민 최저임금 상하이에 절반 수준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다섯번째)이 지난해 12월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에서 응웬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18.12.7/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다섯번째)이 지난해 12월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에서 응웬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18.12.7/뉴스1
‘저임금’의 혜택을 얻기 위해 이뤄졌던 한국의 아시아 지역 해외직접투자가 중국을 넘어 아세안, 특히 베트남 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특징과 시사점 : 중국과 주요 아시아 신흥국 비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에서 최근 아세안(ASEAN)·인도에 대한 투자가 중국을 추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2016년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해 49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세안·인도에 대한 투자금액은 2010년 중국을 앞지른 뒤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72억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연구원은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 중 최근 10년간 한국이 직접투자를 많이 한 상위 5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을 대상으로 최근 5년(2014년~2018년)과 이전 5년(2009년~2013)의 투자 내용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신흥국 중 베트남에 대한 투자액이 이전 5년 47억달러에서 최근 5년 108억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 비중도 11.9%에서 26.5%로 늘어냈다. 중국 투자액은 같은 기간 191억달러에서 176억달러로 줄었다.

베트남에 대한 투자 중에는 ‘저임금을 활용하려는 목적’의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이전 5년 한국의 베트남 투자액 중 저임금 활용 목적의 투자 비중은 30.1%였지만 최근 5년 62.6%로 늘었다.

중국의 경우 최저임금이 높아지면서 저임금 활용 목적의 투자 비중이 같은 기간 56.6%에서 19%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호치민의 최저임금은 172.8달러로 중국 상하이(365.6달러)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256.1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과 5대 아시아 신흥국의 제조업 분야 투자액은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의 경우 중국 투자액은 이전 5년간 44억달러에서 최근 5년간 32억달러로 감소한 반면 신흥국 투자액은 20억달러에서 49억달러로 대폭 늘었다.

한편, 중국 투자기업의 매출액은 2010년~2013년 7451억 달러에서 2014년~2017년 8290억 달러로 1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베트남 투자기업의 매출액은 473억 달러에서 1176억 달러로 148.4% 증가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중국에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투자대상국별 경제와 정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국가 이미지 제고와 현지 맞춤형 투자 전력 마련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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