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 ‘주행중 통제불능’ 우려…4년만에 또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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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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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리콜?…2014년 시정 차량 다시 리콜대상 포함
국토부 리콜 신고 뒤 차주들에 안내문 보내

토요타 프리우스(한국토요타  제공)
토요타 프리우스(한국토요타 제공)
토요타자동차가 국내 판매된 프리우스 차량을 대상으로 운전 중 ‘주행불능’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하지만 과거 국내서도 한 차례 똑같은 이유로 리콜을 이행한 바 있어 당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린 일본 토요타 방침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리콜 신고를 마치고 지난 1일 국내 고객들에 리콜안내 통지문을 보냈다.

앞서 일본 토요타는 지난 10월 ‘프리우스’, ‘프리우스α(국내명 프리우스V), 일본 다이공업에 위탁받아 제조한 ’메비우스‘ 등 3개 차종 243만대에 한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토요타가 밝힌 국내 리콜 대상차량은 2009년 2월 26일~2014년 2월 5일 사이 도요타 일본 공장에서 제조돼 국내 판매된 프리우스 3세대 모델 7347대분이다.

한국토요타는 통지문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 소프트웨어가 부적절해 급가속 등의 고부하 주행시 인버터 내부회로가 손상됐을 경우 안전모드로 주행돼야 하나 안전모드로 변경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함원인을 밝혔다.

이 경우 제어소프트웨어의 정지로 운전 중 ’주행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는 설명이다.

토요타는 지난 2014년 2월에도 비슷한 문제로 전 세계 190만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 조치를 이행했다. 이 가운데는 국내 판매된 프리우스 3세대도 리콜대상이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당시 한국토요타는 2009년 2월 26일~2014년 2월 5일 사이 제조된 프리우스 3세대 7347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이행해 7181대를 시정했다.

리콜대상차량의 제작년월일과 리콜대수가 이번 리콜과 똑같다. 결함원인도 제어 프로그램 결함으로 내부 회로에 열이 가해질 우려가 있어 주행속도가 떨어지거나 차량이 멈춰 설 수 있다는 문제로 올해 리콜 이행 사유와 동일하다.

한국토요타는 2014년 리콜을 통해 관련 장치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다시 문제가 발생, 시정차량에 대해서도 리콜 결정을 다시 내린 것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2014년 리콜 이후 추가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발견해 그 때 시정됐던 차량들도 이번에 다시 자발적으로 리콜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그 때와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어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결함은 차체 부품에도 영향을 미쳐 사고의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 2014년 리콜 당시 제대로 된 원인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콜대상과 원인이 같다는 건 당시 찾지 못한 제어기관의 다른 부분에서의 결함을 발견했다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문제는 고질적인 것으로 향후 인젝터 등 주요부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시동이 꺼질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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