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우린 안 속아” 하지만 보이스피싱 피해 더 큰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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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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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5% 보이스피싱 피해, 노년층이라 인식
검찰·금감원이 돈 보관해준다 잘못 인식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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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보이스피싱 피해 대상이 주로 노년층이라 생각하지만, 정작 실제 피해를 더욱 많이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준다고 잘못 알고 있기까지 하다.

금감원이 전국 61개 대학교 금융실용강좌 수강생 1314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하고 30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95.1%)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40.6%는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다.

검찰이나 금감원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이 45%로 가장 많았고, 채용·아르바이트와 관련해 개인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25%,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이 23%였다. 납치·협박을 꾸미거나 택배회사를 사칭하는 연락 등 기타도 7.1%였다.

대학생 44.7%는 보이스피싱 피해 대상은 자신들이 아닌 노년층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올해 상반기 20~30대 청년층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전체의 24.0%로 노년층(19.8%)보다 심각하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정부 기관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준다고 잘못 알고 있는 답변이 35.2%나 나왔다.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고 정부 기관 사칭형 범죄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금융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상당수가 보이스피싱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나타난 만큼, 앞으로 피해 예방 홍보·교육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1802억원(3만996건)으로, 액수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3.7%나 급증했다. 40·50대 피해가 전체 중 56.2%(996억원)으로 가장 많고, 20·30대 24%(425억원), 60대 이상이 19.8%(351억원)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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