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사라진 증시…투자자예탁금 연중 최저로 ‘뚝’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3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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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증권사 거래계좌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9일 현재 23조8830억원으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일(23조8320억원)에 이어 18일(23조8830억원)에도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또한 19일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9월 29일(23조1398억원) 이후 약 1년 내 최저 수준이다.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1월 29일(31조7864억원)과 견줘서는 7조9034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코스피지수가 밸류에이션상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진 가운데 증시 낙관론이 힘을 잃자 주식 투자를 위해 맡겨놓은 자금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이러한 예탁금 감소는 향후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전조 증상 중에 하나로 꼽힌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증시 악재로 작용한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기조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의 이슈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 두 가지 리스크가 진정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윤지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까지 떨어졌지만 아직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반도체가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당분간 반도체의 이익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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