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나들이 장소 통하는 관문형 상가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8월 23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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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가시장에서 상권 초입을 선점한 ‘관문형 상가’가 인기다. 지하철역이나 나들이 장소 등 상권의 시작점에 있어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관문형 상가란 상권이 형성돼 있는 길목 초입에 있는 상가를 말한다. 주로 지하철역 입구에 위치해 있거나 유명한 나들이 장소로 향하는 길목 초입에 있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과 가시성이 좋다. 가장 먼저 보이는 상가인 만큼 유동인구를 선점할 수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기가 유리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처럼 유동인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보니 관문형 상가의 권리금은 높게 형성된다. 일례로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일산호수공원으로 통하는 상권인 웨스턴돔의 초입에 위치한 전용 66㎡ 규모 점포의 경우 현재 약 1억원 이상의 권리금이 형성돼 있다. 반면 중간에 있는 비슷한 규모(전용 72㎡)의 점포 권리금은 약 2000만 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위에서 언급한 두 점포의 경우 임대료에서도 차이가 확연하다. 전용 66㎡ 규모 점포는 보증금 6000만 원에 월 580만 원의 임대료가 형성돼 있는데, 전용 72㎡ 규모 점포는 보증금 5000만 원에서 월 450만 원의 임대료가 형성돼 임대료에서만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기준 시가도 높게 나타난다. 국세청이 발표한 2018 오피스텔 및 상업용건물 기준시가 고시 자료를 보면 지하철 신분당선∙경강선 판교역에서 판교테크노파크공원으로 향하는 초입에 위치해 있는 알파타워 1층 점포의 경우 올 2월 기준 시가가 ㎡당 5976만 원인 반면 역이나 공원에서 떨어진 메가스페이스 1층 점포의 경우 ㎡당 4675만 원으로 1300만 원가량 낮았다.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는 오는 9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상업시설인 ‘파크 에비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가는 연간 5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관문에 있다. 지상 1~2층으로, 총 76개 점포이며, 전용면적은 대다수가 약 30~70㎡대로 공급된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세종시 나성동 인근에서 세종 리더스포레 단지 내 상가인 ‘세종 리더스포레 이스트∙웨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상 1~2층에 조성되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세종 리더스포레 웨스트는 연면적 7690㎡, 75실, 세종 리더스포레 이스트는 연면적 2만204㎡, 184실 등 총 연면적 2만7894㎡, 259실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69, 171번지 일대 SM1블록, SM3블록에서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상 1~2층에서 들어서는 상업시설은 총 161실로 구성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에 4면 대로변에 있는 관문형 상가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역이나 나들이 장소 주변 상권은 대형상권으로 활성화 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고 있어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며 “이중에서도 초입에 위치한 관문형 상가는 상권 확장이 한정적이어서 임차인 모집이 수월하고, 임대료도 높게 형성돼 안정적인 투자처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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