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차 산업혁명을 이끌다]융합학과 신설… 증강-가상현실 교과 과정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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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학교

충남 천안시의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은 고용노동부가 설립·운영하는 국책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기술과 사람을 잇는 다담형 인재’라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다담은 다산(茶山) 정약용과 담헌(湛軒) 홍대용의 호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들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철학과 정신을 이 대학의 교육 이념으로 담았다.

코리아텍은 최고의 복지 혜택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등록금은 일반 사립대의 절반 수준으로 학기당 공학계열은 238만 원, 인문계열 167만 원에 불과하다. 반면 장학금 지급률은 82.8%(재학생 1인당 연간 375만 원)로 전국 4위 수준이다. 기숙사 수용률은 70%를 육박하며, 2인실 기준 한 학기 생활관비는 45만 원에 불과하다. 신입생은 100% 수용이 가능해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코리아텍은 전국 4년제 대학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2010년부터 교육부 취업률 발표에서 매년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취업률도 85.1%로 전국 1위였다.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64.3%)보다 20.8%포인트 높다. 1년간 취업유지율(2016년 12월 31일부터 1년간 취업 유지)도 91.5%로 전국 대학 평균 78.5%보다 높았다. 2010년부터 7년간 1위를 다섯 번 차지했다. 취업 분포에서도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60%에 육박한다.

이러한 성과는 이론과 실험실습의 5대5 커리큘럼, 100여 개의 실습실, 산업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공학 관련 졸업 연구작품 제작의 졸업요건 의무화 등 차별화된 공학교육 모델과 특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결과다.

또 다른 ‘효자’이자 우리나라 청년실업의 해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IPP)도 코리아텍의 대표적 자랑거리다. IPP는 3, 4학년 학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기업 현장에서 4∼10개월간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전공능력 강화 △졸업에 필요한 학점 이수 △월평균 150만 원 내외의 수당 △취업 역량 강화 등 ‘1석 4조’의 효과를 얻도록 돕는 제도다. 코리아텍이 2012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뒤 현재 전국 40개 대학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기준 396명의 학생을 산학협력 기업에 보냈다. 졸업생의 35.8%에 해당한다. IPP에 참여한 학생은 그러지 않은 학생들보다 5.3%포인트 높은 87.6%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김기영 총장
김기영 총장
‘MSC(수학·과학·전산) 튜터링 프로그램’은 공학기초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 분야 교과목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튜터(선배 학생)가 5∼7명의 튜티(배우는 학생)에게 강의한다. 매년 튜터와 튜티를 합해 700명이 참여한다.

코리아텍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학부교육을 혁신하면서 올해 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사람과 기계가 공존하는 미래 산업사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가진 인재양성을 위해서다. 융합학과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반 트랙(과정)을 운영하고, 각 학부(과)의 교과목 개선 및 부속기관의 신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융합학과는 3, 4학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2개 과정을 운영한다. 스마트팩토리엔 사물인터넷(loT) 응용과 3D 모델링, AR·VR 과정엔 관련 프로그래밍과 유저인터페이스 디자인 등의 교과목이 각각 포함됐다. 총 15학점 과정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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