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주택 가격도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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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발표 올 표준가격 7.92% 올라… 마포-강남-용산은 10% 넘게 상승

아파트에 이어 서울 단독주택 가격도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 표준 단독주택 가격(1월 1일 기준)이 지난해보다 7.92% 올랐다고 밝혔다.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전국 단독주택 418만 채 중 22만 채를 표본으로 삼아 발표하는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해보다 5.51% 올랐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5%대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12.49%), 서울, 부산(7.68%), 대구(6.45%), 세종(5.77%), 광주(5.73%)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의 가격 상승률은 2007년 이후 최대치다. 마포(11.47%), 강남(10.51%), 용산구(10.41%) 등이 많이 올랐다. 국토부는 단독주택을 다가구나 연립주택으로 바꿔 임대수익을 얻거나 재개발 및 재건축 지역 단독주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단독주택 가격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부산 대구는 재개발 수요로, 세종은 정부 부처 이전으로 단독주택 값이 강세를 보였다.

조선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가라앉은 경남 거제(0.64%), 울산 동구(0.77%)는 가격 상승률 하위 1, 2위였다. 지진이 난 경북 포항 북구(0.9%)는 0.9%로 하위 3위다.

국토부가 표본으로 삼은 주택 중 가격이 비싼 상위 10곳은 모두 서울에 있는 단독주택이었다. 가장 비싼 집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169억 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표본에 들어가지 않은 단독주택을 포함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가장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221억 원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자택은 4월 발표되는 개별공시지가에 포함된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국 사무용 건물의 분기별(3개월) 투자수익률은 직전 분기(7∼9월) 대비 0.34%포인트 오른 1.73%로 집계됐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역시 투자수익률이 각각 1.83%와 1.70%로 전 분기보다 0.21∼0.33%포인트 올랐다. 집합상가 수익률은 1.66%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서울#단독주택#아파트#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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