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창립 50주년]드론으로 농약 뿌리고 작황 확인… 1차 산업 농업,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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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현장에서의 첨단 기술 활용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최근 비용과 노동력 절감 차원에서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어 농산물의 작황 등을 확인하는 데에도 드론이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히는 드론을 활용한 포전 관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전 관리는 배추를 심은 이후부터 출하할 때까지 밭 전반의 생육상황을 파악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포전을 직접 발로 뛰며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기존 관리 방식에 비래해 시간적인 효율성과 정확도 측면에서 많은 향상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aT 관계자는 “1차 산업인 농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분야가 될 수 있도록 드론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농산물 수급 관리 등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최근과 같은 급격한 기상변화에 따른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농산물의 수급을 관리하기 위하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도 농산물 수급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농산물 수급 예측을 좀 더 정밀화하고 있다. aT는 생산에서부터 소비까지 농산물 유통정보를 포괄하는 종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의미 있는 정보를 생산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으로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기상청 및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농산물 수급 관리에 기상 정보 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작물 주산지별 기상 정보와 기상·농업 분야 빅데이터를 농산물 수급 예측 등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aT는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요 농산물 국가 수급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생산·유통·소비 관련 종합 데이터베이스(DB)도 기존 28개에서 50여 개까지 늘려나가고 있다.

빅데이터의 활용은 수급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aT는 농산물유통종합정보플랫폼, 수출지원플랫폼, 식품종합포털 등 사업별로 구축 운영 중인 정보시스템을 통합하여 빅테이터화 및 인공지능을 적용한 가칭 ‘아그로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모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밖에 빅데이터는 소비 관련 동향 파악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가 활용되면 상품 클레임이 줄어들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간극도 좁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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