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한아테크 “재난안전 시설에 투자 필요… 막 구조물 강점 살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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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테크

서울 탄천 물재생센터에 위치한 일원 에코센터(왼쪽 사진)과 일본 미야기현에 위치한 나토리 스포츠 파크.
서울 탄천 물재생센터에 위치한 일원 에코센터(왼쪽 사진)과 일본 미야기현에 위치한 나토리 스포츠 파크.
지난해 9월 경주 지진과 올해 이달 포항 지진 등으로 재난 안전 대피처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비용은 저렴하면서도 안전성을 높인 대형 막 구조물의 필요성도 커졌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각종 자연재해에도 끄떡없는 구조물을 만들어낸 ㈜한아테크는 대형 막 구조물 시설 설치 분야 국내시장 선도기업이다.

최근 시민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며 실내체육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도 대형 막 구조물이 각광받는 이유다. 한아테크 장성준 대표는 “점차 대형화되는 실내체육 수요에 맞춰 기능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막 구조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막 구조물 업체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 품질 향상보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가 많아지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품질과 안전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품질을 끌어올리며 10여 년간 꾸준히 한 우물을 파 신제품 인증과 우수조달제품 지정으로 국가 기관, 지자체 등에 납품한 성공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나 입찰과정에 있어 특수성 규정의 확대 적용과 입찰참가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두다보니 전문성이 낮은 업체가 선정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가림 시설, 현수구조 등을 갖춰야 하는 막 구조물 업체와는 다르게 실내화에 전념해온 장 대표는 품질경쟁에서 언제나 자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막 구조물이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로 건축 관련 규제와 법률이 현실에 맞게 제때 정비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막 구조물이 정식 건축물, 가설 건축물 등 어떻게 분류되느냐에 따라 각종 규정, 건축비, 관리 면에서 달라지기 때문에 구조물 특성에 맞는 유연한 법률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특허제품을 가진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와 우수조달제품 등 우수제품을 선정하는 공무원에게 가점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설계에 참여하지 않은 타 업체의 기술적 이해도가 떨어지는 상태에서 특허사용권으로는 수요처의 요구에 따르는 품질을 제공할 수 없다. 그로 인한 관련 제품의 이미지 하락이 중소기업에 주는 타격이 크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재해로 재난 대피시설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인 만큼 빠른 설치와 이동성, 안전성이 강점인 막 구조물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한아테크는 구조물 업계에서 드물게 NEP인증과 우수조달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자체 설계한 막 구조물이 15년간 단 한 번도 자연재해로 손상을 입은 적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구호용 막 구조물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장 대표는 “최근 포항 지진 사태를 비롯해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튼튼한 막 구조물을 짓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한아테크#재난 안전 대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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