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XX-K 에보’ 공개… 혁신 기술 집약된 최신 슈퍼카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1월 2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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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지난달 29일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서 한정모델 ‘FXX-K 에보’를 공개했다.

페라리에 따르면 FXX-K 에보는 F1, GT3, GTE, 챌린지 등 페라리가 참가 및 경쟁하는 모터스포츠 영역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신차는 이전 XX 버전과 마찬가지로 일반 도로가 아닌 트랙에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승인된 프로그램 외의 대회에서는 사용될 수 없다.

페라리 연구진은 FXX-K 에보에 F1 경험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탄소 섬유 부품 제조 공정을 채택했다. 고정 후방 날개와 같은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 기존 FXX-K보다 경량화된 모델을 탄생시켰다.

신차는 페라리 엔지니어들과 페라리 스타일 센터(Ferrari Style Centre) 디자이너들의 합작품으로, 기존 페라리의 트랙 전용 슈퍼카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1년 이상 지속한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과 풍동 테스트를 통해 얻은 차량의 공기 역학은 GT3 및 GTE 챔피언십 출전 차량들의 다운포스 수치에 근접하게 설정됐다. 이는 코너링 시 가속 및 안정성에 유리하게 적용돼 운전자에게 더욱 짜릿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FXX-K 에보 다운포스 계수는 이전 버전 대비 23% 향상됐다. 로드카인 라페라리와 비교하면 무려 75%가 증가한 수치다. 다운포스는 200km/h의 속도에서 640kg가 발생하고 최고 속도에서 830kg을 넘어선다.

트윈 프로파일 리어 윙(twin profile rear wing)은 중앙 핀뿐 아니라 두 개의 측면 핀으로 지지된다. 이 두 개의 측면 핀은 수직으로 적용되어 차량 회전 시, 안정성을 높이고, 중앙의 거대한 세로 핀 중앙에 위치한 3개의 수평핀 (와류 발생기) 동작을 지원하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이 3개의 핀은 보닛 위로 올라오는 뜨거운 라디에이터의 공기 영향을 받아 펼쳐진 날개의 면을 청소해 준다.

새로운 차체 흐름 구조를 토대로 후면 범퍼 디자인도 수정됐다. 뒷바퀴 아치에서 나오는 바이 패스 통풍구가 기존보다 확장돼 바퀴를 통해 나가는 공기의 흐름이 효과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한다.

전면 범퍼 측면의 기하학적 구조는 헤드라이트 아래의 표면을 비우는 것으로 변경됐다. 수직의 회전 날개(vane)와 앞 바퀴 앞에 추가된 공기 흡입구에 의해 나눠진 방향 지시등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다운포스가 생성된다. 차체 바닥면(undertray)에 와류 발생기를 도입함으로써 지표 효과(ground effect) 또한 향상됐다.

또한 새로운 원격측정(telemetry) 시스템의 데이터를 더욱 명확한 성능 파라미터(parameter)와 차량 상태 판독 값으로 표시하며, 운전자는 사용 가능한 다양한 화면 옵션 중 선택하여 KERS 상태 및 시계 작동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약 5000km 개발 주행과 1만5000km의 안정성 테스트 드라이브를 거친 FXX-K 에보는 3월 초에서 10월 말까지 9개의 트랙에 출전하는 2018/2019 시즌 XX 프로그램의 주역이 될 예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전통대로 XX 시리즈는 각 경주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 참가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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